中 제조업 수익성 지표 1~2월 공업이익 -22.9% '폭락'

정지우 2023. 3. 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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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공업이익 증가율이 폭락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공업이익은 8872억1000만위안(약 16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9% 감소했다.

중국의 월간 공업이익은 지난해 1~6월 1.0%에서 1~7월 -1.1%로 마이너스 전환된 이후 7월 째 반등 없이 하락하고 있다.

1~2월 공업이익에서 기업 형태별로는 국유지주기업의 경우 1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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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 코로나 전환 효과가 제조업 이익으로 나타나지 않은 듯
- 2020년 1~4월-27.4% 이래로 가장 낮아, 7개월째 반등 없이 하락세
중국의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공업이익 증가율이 폭락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공업이익은 8872억1000만위안(약 16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9% 감소했다. 전월 -4.0%와 비교해 추락한 수준이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이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산출해 발표한다. 연초부터 해당 월까지 누적 수치만 제시하며, 월간 수치는 따로 공표하지 않는다.

중국의 월간 공업이익은 지난해 1~6월 1.0%에서 1~7월 -1.1%로 마이너스 전환된 이후 7월 째 반등 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달 수치는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1~4월의 -27.4% 이래로 가장 낮다.

산업별로는 철화학금속이 -151.1%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석유·석탄(-111.3%), 화학섬유(-97.2%), 컴퓨터·통신·전자장비 제조업(-77.1%), 폐자원 활용(-61.5%) 등도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의 중요 산업으로 강조하는 자동차 제조업은 -41.7%, 가구는 -23.5%로 집계됐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품 제조업은 -7.3%, 의류 -13.5%, 문화·교육·미용·스포츠 -9.6%, 의약 -16.3% 등으로 각각 기록됐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회복의 동력이 공업기업에게는 아직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올해 경기하방 압력을 극복하기 위해 내수 확대에서 방점을 찍고, 각종 소비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급진전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지표를 보면 1~2월 소매판매는 플러스 전환했으나, 3.5%에 그쳤다. 이마저도 의약품(19.3%), 석유제품(10.9%) 등이 오른 덕을 봤다. 유행성 독감이 증가하고 겨울철 난방 제품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춘제(음력 설) 대목도 끼어 있었다.

반면 중국 소비 지표의 큰 축이었던 자동차는 9.4% 감소했다. 전월 0.7%에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중점 소비 활성화 대상 중 하나로 신에너지차 등 자동차를 지목했어도, 소비자들은 아직 큰돈을 쓰기에 망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1~2월 공업이익에서 기업 형태별로는 국유지주기업의 경우 17.5% 감소했다. 반면 외국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 기업은 35.7% 떨어졌다.

중국에선 외국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지표에서 외국기업의 1~2월 고정자산투자는 1.2%, 산업생산(홍콩·대만·마카오 포함)은 5.2% 각각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 2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을 통해 대외 개방과 시장 접근 확대, 경영 환경 최적화 등 외자 기업에 대한 대우 향상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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