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 후보 사퇴…박종욱 사장 비상경영체제 가능성(종합)

이기범 기자 윤지원 기자 2023. 3.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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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가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KT는 윤경림 대표 후보는 이날 사퇴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대표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KT 경영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윤 후보는 사내이사로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송경민 KT SAT 대표(사장)를 내정했지만, 윤 후보의 사퇴로 새로 사내이사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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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비상경영체제 불가피
정관상 박종욱 KT 사장이 대표 직무 대행 맡을 가능성도
KT 서울 광화문 사옥. 2023.3.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윤지원 기자 = KT(030200)가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가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차기 대표 후보자로 내정되고 한달을 버티지 못했다.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에 직면한 KT의 비상경영 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KT는 윤경림 대표 후보는 이날 사퇴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윤 후보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KT 이사진들은 윤 후보자 사퇴를 만류 했으나 당사자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전날 저녁까지 이사들이 사퇴를 만류했다"며 "그럼에도 본인이 더 이상 못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대표 역시 연임에 도전하며 이사회를 통해 두 차례 대표 후보로 선임됐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 구조 투명화를 강조하자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윤 후보자도 정부 및 여권으로부터의 압박에 부담을 느끼고 이같은 결정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KT가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대통령실도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직 내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나고, 결국 손해는 국민이 볼 수 있다"며 윤경림 후보 선임을 반대했다.

KT 차기 대표 후보자에서 사퇴한 윤경림 KT 사장 (KT 제공)

구현모 대표의 임기는 이달 31일까지다. 대표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KT 경영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정기 주총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대표 선임 안건은 빠지게 됐다.

KT는 이사회를 소집해 새 후보를 뽑고 추후 임시 주총을 통해 차기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의 공백이다. 이전 후보 선정 과정을 짚어봤을 때 차기 대표 후보를 새로 뽑는 데는 약 한 달이 걸린다.

공백기간 동안 KT는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법상 신규 대표 선임 전가지 구 대표가 임시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지만, 구 대표 연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던 만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KT 이사회 정관상 대표 직무대행은 사장급인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도 대상이다.

차기 대표를 꾸려야 할 이사회 공백 사태도 우려된다. 현재 KT 사내이사인 구 대표와 윤 후보의 임기는 이달 31일 끝난다.

윤 후보는 사내이사로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송경민 KT SAT 대표(사장)를 내정했지만, 윤 후보의 사퇴로 새로 사내이사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또 기존 사외이사였던 이강철, 벤자민홍 이사가 올 초에 사퇴한 데 이어 신규 사외이사로 내정된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도 이사 자리를 거절한 상황이다.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강충구·여은정·표현명 KT 사외이사 재선임도 불투명하다.

KT는 아직 추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기 경영 안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만 강조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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