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배 이상 오를거야”...직원들에 주식 준 세계 최고부자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3.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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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 달러에 트위터 산 머스크
“지금 가치 200억 달러로 판단”
기준 따라 신규 주식 보상제 실시
<AFP=연합뉴스>
지난해 440억 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회사 가치를 인수가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4일 트위터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업 가치 200억 달러(약 26조 원)에 기초한 신규 주식 보상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는데 지출한 비용인 440억 달러(약 57조 원)보다 기업 가치가 절반 이상 추락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는 업계 경쟁사인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의 시가총액(약 180억 달러)를 약간 웃돈 수준에 불과하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에 따라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면서 상장회사가 의무적으로 수행해야하는 재정 공시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됐다. 객관적인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그러나 인수 후 광고주가 대거 이탈하면서 기업 가치의 추락 폭도 커졌다는 머스크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트위터가 여전히 불안정한 재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트위터는 언젠가 2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현재 주식 보상 규모보다 향후 기업 가치가 10배 이상 뛰어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주식 보상을 통해 인재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머스크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WSJ는 “주식 보상제는 많은 기술 회사에서 인재를 유치하는 인기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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