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진단]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 "2차전지 다음은 반도체·방산·로봇"

김지영 2023. 3.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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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상승하는 해로 귀결될 것"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우려가 미국은 물론 유럽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는 UBS의 인수 조치로 위기를 진화했지만, 이번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 속에서 지난 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시 한번 금리인상을 강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동결도 검토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잠시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연준은 여전히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외 증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었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키움증권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금리 인상 후 추가 긴축은 1, 2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국내 증시는 연말 후반으로 갈수록 호재성 재료가 등장, 2023년은 상승하는 한해로 귀결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2차전지 관련주를 뒤를 잇는 주도주로는 반도체, 방산, 로봇 등을 꼽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은 27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긴축은 1, 2차례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7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증시는 상승으로 귀결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키움증권]

김 센터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은행의 전반적인 시스템 리스크 위기 가능성은 낮게 봤다. 정책당국과 중앙은행의 신속한 대응이 뒤따르고 있고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국내 증시는 상승하는 해로 귀결될 것이라 내다보면서 반도체, 2차전지 섹터가 향후 주도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의 저점 통과는 2~3분기 중에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 점쳤다.

◆ 다음은 김지산 센터장과의 질의응답(Q&A) 전문이다.

Q. SVB, CS 사태 등 영향으로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졌는데 글로벌 금융 시장의 여파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A. 은행 전반적인 시스템 리스크 위기 가능성은 낮게 전망합니다. 정책당국·중앙은행의 신속한 대응이 뒤따르고 있고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건전성을 강화하는 중입니다. 미국의 지방·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잡음이 나올 수 있으나 리먼사태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조정 행보를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A. 고물가 상황인만큼 미 연준의 긴축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또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봅니다. 단,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게 돼 3월 FOMC 이후 추가 긴축은 1, 2차례에 그치며 금리 인상 마무리 단계라는 인식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Q. 국내 증시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A. 작년 역대급 하락장을 겪었으나, 2023년은 상승하는 한해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 후반으로 갈수록 호재성 재료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2~3분기를 지나는 과정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논란 재점화, 최근 SVB 사태처럼 중앙은행의 누적된 긴축이 만들어 내는 부작용을 거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Q. 국내 증시에서는 연초 이후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향후 주도주가 교체된다면 어떤 업종이 유망할까요?

A. 국내 증시 전반의 주가를 견인하는 주도업종이 되기 위해서는 업종 자체의 시가총액이 커야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반도체, 2차전지 섹터가 주도업종이 될 것이라는 관점 유효합니다.

최근 로봇, 우주, 바이오 등의 업종도 관심이 일고 있는데, 해당 업종들은 테마 성격이 짙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각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 확대(방산), 저출산·고령화, 저숙련 고임금 노동자 일자리 대체 수요(로봇) 등의 스토리 형성으로 인해 방산, 로봇이 주도 테마가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반도체 업종의 반등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큰 상황입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업황 저점 시기에 대한 예측도 달라지고 있는데, 올해 반도체 기업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A. 지난 2021년 이후 2023년 현재까지 반도체 주가 조정의 강도, 밸류에이션 하락 등을 겪었던 만큼, 주가는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 관건은 바닥 확인 이후 반도체 업종 주가 상단이 어느정도 열리는지에 있으며, 이는 업황 저점 통과 시그널이 가시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업황 저점 통과 시기는 반도체 산업 전방 수요와 직결된 매크로 환경과 맞물릴 공산이 크며, 업황 저점 통과는 2~3분기 중에 그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Q. 최근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법안 개정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는지요?

A. 행동주의·주주 제안이 증가하고 있는 흐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서 비롯되는 잠재적인 투자 기회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실적과 주가가 동행하며 대내외 환경과 상관없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동주의가 성과를 내기 위한 관건은 소액주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어 의결권을 모으는 것으로, 기업의 배당 정책 변화, 감사 선임·이사회 변경에 따른 장기적 사업 계획의 향방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은 향후에도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Q. 토큰증권발행(STO)이 올해 증권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될 듯 합니다. STO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리서치센터에서 관련 분석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으실까요?

A. 현재 관련 사례가 다수 존재하는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주식이나 채권이 토큰 증권의 유형으로 발행되기도 합니다. 이를 고려하면 기업의 입장에서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이 추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반면 유통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국내의 경우 제도권 금융기관이 토큰 증권 시장에서 발행과 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투자 금액 제한과 같이 명확해져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어 추가되는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Q. 챗GPT가 증권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리서치 분야에서 챗GPT를 적용하고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A. 리서치분야에서 현재 챗GPT 적용 사례는 없습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할 계획은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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