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적응중 "미착용자 확실히 늘었네요"…KF94 대신 덴탈 착용

조현기 기자 유민주 기자 입력 2023. 3. 27. 10:32 수정 2023. 3. 27.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4호선 창동역에서 출근길에 오른 윤모씨(33)의 말이다.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5개월 만에 부분 해제된 가운데 지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이 늘었다.

마스크를 꼈지만 일주일 사이 날씨가 많이 온화해진 탓인지 KF94보단 덴털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1량 10여명 정도 마스크 벗어…전주엔 2~3명 불과
의료기관에선 아직 착용해야 하는데 그냥 온 환자도 많아
27일 오전 경의중앙선 2023.3.27/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서울·남양주=뉴스1) 조현기 유민주 기자 = "지난주보단 많이 벗은 것 같아요"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4호선 창동역에서 출근길에 오른 윤모씨(33)의 말이다.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5개월 만에 부분 해제된 가운데 지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이 늘었다.

4호선 기준 지난주 같은 시간 1량에 2~3명 정도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이번주엔 10~15명 정도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승객 80~90%는 아직 마스크를 착용했다.

윤 씨는 "아직까진 불안해서 출퇴근길엔 마스크를 착용한다"면서도 "최근에 마스크를 깜빡 잊고 나와서 버스를 한 번 탔었는데 오랜만에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웃었다.

다른 지하철 노선도 비슷했다. 2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도 지난주보단 마스크를 벗은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량 기준으로 10여명 정도가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마스크를 꼈지만 일주일 사이 날씨가 많이 온화해진 탓인지 KF94보단 덴털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DDP)에서 2호선을 기다리던 김모씨는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그래도 아직 마스크를 좀 써야 되지 않겠냐"면서 "KF94는 좀 덥고 답답해 덴털마스크를 착용했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사람이 붐비지 않을 시간엔 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붐비지 않는 낮시간엔 승객의 20~30%가량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다만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영향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선 혼란이 있기도 한 상황이다. 아직 의료기관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 남양주의 한 피부과 직원 A씨는 "요즘 들어 마스크를 깜빡하고 그냥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들어올 때 마스크를 벗고 들어오는 환자분들이 많아서 착용해달라고 매번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창동의 한 약사 B씨도 "건물 안에 병원이 있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최근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고 오시는 경우가 꽤 있어서 조심스럽게 착용을 부탁드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다만 약국·병원,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중대본은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한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 개방형 약국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주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버스 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손에 마스크를 들고 있다. 2023.3.2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