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연료전지로 '셧다운' 막는다…신기술 개발

방윤영 기자 2023. 3. 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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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정전 등 유사시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화전기공업과 함께 '연료전지 연계형 무정전 전원장치'(UPS) 특허를 취득하고 관련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건물에 있는 기존 전기공급시스템과 무정전 전원장치를 직접 연결하는 직류변환장치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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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정전 등 유사시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화전기공업과 함께 '연료전지 연계형 무정전 전원장치'(UPS) 특허를 취득하고 관련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화전기공업은 1956년 설립된 전력기기 전문기업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연계한 무정전 전원장치를 상용화한 곳이다.

무정전 전원장치는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건물 또는 시설이 정전 등이 발생하면 대신 전기를 공급해주는 장치다. 그러나 무정전 전원장치에 저장된 전기를 모두 사용할 때까지 정전이 계속되거나 비상 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2011년 9월 발생한 국내 정전 사태 당시 비상 발전기의 약 60%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사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건물에 있는 기존 전기공급시스템과 무정전 전원장치를 직접 연결하는 직류변환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연료전지와 건물 전기공급 시스템을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연료전지에서 만든 전기는 인버터를 거쳐 전력망으로 공급된다. 다만 정전시에는 인버터도 작동을 멈추면서 전력공급이 끊기는데, 이번에 개발한 직류변환장치를 활용하면 정전 시에도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곧장,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고 유사시에는 비상 발전기 기능을 하는 셈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무정전 전원장치 등 별도로 갖춰야 했던 설비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전기실 필요 면적을 줄이고 기존 설비 대비 기자재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SK에코플랜트가 이 기술을 10여개 발전 프로젝트에 적용한 결과 총 8억4000만원을 절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부분 경유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비상 발전기를 연료전지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특허는 연료전지가 분산전원으로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용도로 우리 생활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며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 누적 연료전지 수출액 30억달러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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