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다시 '죽음의 바다'…이민선 침몰해 최소 29명 사망

문준모 기자 2023. 3. 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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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해안경비대는 26일(현지시간) 지중해에 접한 튀니지 해안에서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 등이 탄 이민선 3척이 침몰, 최소 29명이 숨지고 1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튀니지 해안경비대는 이날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튀니지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건너는 것을 막는 조처를 하고 있다며 지난 4일간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 80여 척을 막고 이민자 3천여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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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니지에서 지중해를 건너는 이주민들

아프리카의 경제 위기와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외국인 탈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탈리아로 향하던 이민선이 침몰,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B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튀니지 해안경비대는 26일(현지시간) 지중해에 접한 튀니지 해안에서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 등이 탄 이민선 3척이 침몰, 최소 29명이 숨지고 1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는 최근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핵심 출발지가 되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튀니지를 떠나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한 이민자는 최소 1만 2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0여 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튀니지 해안경비대는 이날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튀니지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건너는 것을 막는 조처를 하고 있다며 지난 4일간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 80여 척을 막고 이민자 3천여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 24시간 사이에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아프리카와 중동 이주민 2,500여 명이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에서 유럽으로 가는 이민자가 급증한 데는 다른 이민자 출발지였던 리비아가 이민자 단속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경제 위기에 빠진 튀니지와 국제통화기금 간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튀니지 자체의 이민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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