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2세 신전서 양머리 미라 2000개 발견...무슨 의미일까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3.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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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중부도시 아비도스 람세스 2세 신전에서 발굴된 양 머리 미라 2000여개의 일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신전에서 2000개가 넘는 동물 머리 미라가 쏟아졌다. 고고학자들은 왕족에 대한 숭배 의식을 위해 사용된 제물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집트 관광유물부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은 이집트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의 신전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기원전 350년∼기원전 3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양 머리 미라를 최소 2000개나 찾아냈다.

양 머리 뿐만 아니라 개, 야생 염소, 소, 가젤, 몽구스 미라도 발견됐다. 또 약 4000년 전 이집트 고왕국 6왕조 때 건설된 것으로 보이는 두께 약 5m의 벽과 같은 궁전 구조물과 동상, 파피루스, 가죽옷, 신발 등 유물도 함께 나왔다.

이번에 발굴된 동물 미라들은 제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대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의 3번째 파라오인 람세스 2세 사후 1000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숭배 의식이 이어졌음을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람세스 2세는 기원전 1303년에 태어나 1213년에 사망했다. 재위 기간은 약 70년에 달한다. 람세스 2세 신전이 자리 잡고 있는 아비도스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30㎞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도시다. 고대 이집트 왕국 초기의 네크로폴리스이자 오시리스신을 숭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남부 룩소르에 있는 에스나 사원에서 완벽에 가깝게 보존된 황도대가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황도대는 이집트 유물기록센터와 독일 튀빙겐 대학 공동 발굴팀의 조사 작업 도중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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