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결제 생태계 바꿀까 [뉴스큐레이터]

김효실 기자 입력 2023. 3. 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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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와 손잡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023년 3월21일 한국에 출시됐다.

그럼에도 애플페이 도입을 계기로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기대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애플페이는 국외에서 많이 쓰는 엔에프시(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에 기반하는데, 그동안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다수는 다른 기술들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쓱(SSG)페이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계열 매장에선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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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가 2023년 3월21일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연합뉴스

현대카드와 손잡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023년 3월21일 한국에 출시됐다. 2014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9년 만이다. 현대카드에서 발행한 비자·마스터 브랜드 신용카드나 국내 신용·체크카드를 가진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북 이용자라면 누구나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갖 ‘○○페이’가 넘쳐나는 시대에 애플페이 하나 추가된 게 그리 큰일일까. 지금도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버스·지하철 요금을 내거나,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그럼에도 애플페이 도입을 계기로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기대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애플페이는 국외에서 많이 쓰는 엔에프시(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에 기반하는데, 그동안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다수는 다른 기술들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와 엘지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앱투앱(App to App·앱에서 앱으로 결제 정보 전달) 방식 등을 쓴다.

기술이 사회적 진공 상태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2009년 애플의 아이폰 국내 도입 사례가 충분히 보여줬다. 아이폰 출시 전까지 국내 휴대전화는 와이파이(Wi-Fi) 기능을 탑재하지 않아서,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비싼 요금을 내야 했다. 이용자 편의나 혁신보다 눈앞의 수익을 우선시한 대기업들 탓이었다.

국내 엔에프시 결제 단말기를 갖춘 오프라인 매장이 10%에도 못 미치는 등 현실적 제약으로 애플페이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치리라는 전망도 있다. 쓱(SSG)페이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계열 매장에선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선택 기회’를 얻은 소비자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애플페이 출시 하루 만에 카드 등록 수는 100만 건을 넘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뉴스 큐레이터: <한겨레21> 기자들이 이주의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뉴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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