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가치 200억달러”...매입가 반토막 수준

2023. 3. 27. 0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트위터를 매입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를 절반 수준으로 자체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업가치 200억달러(약 26조원)에 기초한 새로운 주식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트위터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해 주식 성과급을 지급했다면 직원들 입장에선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이 더 커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해 트위터를 매입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를 절반 수준으로 자체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업가치 200억달러(약 26조원)에 기초한 새로운 주식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일 때 지급한 440억달러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0억달러는 경쟁사인 스냅챗 모회사 스탭의 시가총액 180억달러보다 약간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스냅의 최근 하루 활성이용자는 약 3억7500만명이지만 트위터가 비상장 전환 직전 밝힌 이용자는 2억3780만명이었다.

다만 트위터는 머스크 인수 이후 비상장으로 전환된 탓에 객관적인 기업가치를 평가하긴 어렵다.

머스크가 트위터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해 주식 성과급을 지급했다면 직원들 입장에선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이 더 커진다.

머스크는 “나는 분명 트위터가 어렵기는 하지만 2500억달러 가치의 회사가 되는 길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부여된 주식이 10배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트위터의 인재 이탈을 막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2021년 주식 성과급으로 6억3000만달러를 지출했다. 당시 트위터 정규직원은 7500명 이상이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인수 후 지난해 12월에만 약 2000명 이상을 해고하는 등 빠르게 인력을 재편하고 있다.

앞서 WSJ은 지난주 트위터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 트위터가 지급 받은지 6개월 뒤 행사할 수 있는 주식 성과급을 1년 안에 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이메일에 따르면 새 주식 성과급은 4년 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또 인수 당시 현금으로 전환된 종전 트위터 주식에 추가할 수도 있고 따로 분리할 수도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비상장으로 전환하면서 직원들의 주식 성과급을 주당 54.20달러에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가 ‘역(inverse) 스타트업’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트위터가 파산하지 않으려면 부분적으로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