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차려입고 2300m 등반한 남성…어떤 사연이?|월드 클라스
오늘(27일)은 미국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토네이도가 얼마나 쎘는지 마을 전체가 통째로 사라질 정도였는데요.
직접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수십 톤짜리 트럭 두 대가 부서진 주택 잔해 위에 나란히 올라가 있습니다.
와, 토네이도에 저렇게 큰 트럭들도 날아간 겁니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초대형 트럭이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져버렸습니다.
[기자]
운전석과 짐칸 사이가 꺾여서 차 뒷부분이 하늘을 향해 들려있네요. 운전자는 무사한 지 모르겠네요.
[캐스터]
또 다른 사진을 보면요.
자동차 앞범퍼에 나무가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나무가 차를 뚫고 나온 모습인데요.
또, 건물 잔해도 나무 곳곳에 꽂혀 있고요.
집들은 모두 산산조각나, 입체감 있던 주택가가 지저분한 벌판이 돼 버렸습니다.
한밤중 갑자기 들이닥친 토네이도에 주민들은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는데요.
피해지역 주민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죠.
[토네이도 피해 주민/미국 미시시피주 : 우리는 집에 있었는데, 토네이도가 차고를 날려 버렸어요. 헛간은 사라졌고 지붕에는 구멍이 났고요. 마당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토네이도 피해 주민/미국 미시시피주 : 창밖을 내다보니, 마을 전체가 파괴돼 있었어요. 마을 대부분이요.]
미국 기상청은 이번 토네이도를 두 번째로 강한 'EF4'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정도면 시속 267킬로미터를 넘는 바람이 불어 집은 무너지고 작은 물건들은 미사일처럼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앵커]
현재 26명의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가 많다고 하니, 구조작업이 빨리 이뤄져야 할 것 같네요.
[캐스터]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해 가상 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소식입니다.
권 대표의 신병 확보가 다국적 쟁탈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과 미국이 각각 권씨를 기소한 데 이어서요.
테라를 발행·유통하는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도 권씨의 신병 확보전에 가세했습니다.
권씨를 곧 다른 나라로 넘길 듯했던 몬테네그로 법원마저 자국에서 먼저 재판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재까지 권씨를 수사하거나 기소한 국가는 최소 4곳으로 늘어난 거네요. 권씨가 검거된 현시점에서 최대 관심사는 어느 나라에서 재판을 받게 되느냐는 것이겠어요.
[캐스터]
현재 국제법은 피의자를 체포한 나라가 송환국을 정하게 돼 있는데요.
현재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의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한 상태인데 몬테네그로가 우리나랑 외에, 미국 등 다른 국가에 신병을 인도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앵커]
국내에서 테라·루나 피해자는 28만 명, 피해액은 50조 원이 넘거든요. 권씨가 잡혔어도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요. 그럼에도 국내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우리 관할에서 혐의를 입증하고 징벌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캐스터]
다만, 현재 국내 여론은 '더 형량이 높은' 미국 송환 목소리가 더 큰데요.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흔히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한 차림새를 갖춰야 '옷을 잘 입는다'고 하죠.
요즘은 그보다 개성이 더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이런 건 어떨까요?
남자는 수트, 정장을 잘 차려입었을 때 '으른미'가 뿜어져 나온다고 하죠.
그래서 이렇게 입은 걸까요? 한 남성이 위아래 정장 차림으로 산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평범한 등산 차림이에요.
덕분에 제대로 시선을 쏠리고 있습니다.
[기자]
신발도 구두에요. 다른 건 몰라도 발목 꺾일 수 있으니까 등산화는 신는게 좋은데.
[캐스터]
그뿐이면 다행이게요. 등산 스틱 대신 어깨에 가방도 짊어졌어요.
산이 아니라 딱 회사 가는 복장입니다.
이 남성은 일본인 재단사인데요.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홍보하려고 이렇게 나선 거라고 하네요.
얼마나 편한 옷인지 몸으로 직접 보여주겠다는 건데, 이 차림으로 말레이시아 최고봉 키나발루를 2300미터나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정상까지 4000미터 정도 되니까 그래도 반은 넘게 올라간 거에요.
[앵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1950미터에요. 더 간 거잖아요, 대단합니다.
[캐스터]
그렇죠. 사실 청바지 입고도, 신축성이 없으면 산 탈 때 불편해요.
하물며 정장은 어떻겠어요. 그런데 이걸 해냈습니다.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이 몸을 불사르는 홍보 전략에 감탄했습니다.
[앵커]
저도 지난주 금요일에 정장 입고, 정봉길 트레이너와 복근 운동했잖아요. 등산도 한번 도전해볼까요?
[캐스터]
바야흐로 인증샷의 시대죠. 가혁씨 응원하면서 기다려보겠습니다.
이번엔 제가 진짜 신기한 거 보여드릴게요. 물고기가 바짝 말라있는게 꼼짝없이 죽은 것 같죠.
그런데 물을 좀 적셔주니까 짜잔, 뻐끔대기 시작합니다.
물 밖에 나와서 이미 오래전 죽었다 싶었는데 아니었어요.
꼭 마술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너무 말라서 지느러미도 부서지던데, 혹시 조작된 영상 아니에요?
[캐스터]
하도 희한한 광경이니까 안 그래도 그런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이 물고기는 '플레코'라고 부르는 메기과 물고기입니다.
위 안에 산소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물밖에서도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30시간 가까이 지나도 괜찮다고 해요.
게다가 동면 상태와 유사한 상태로 몸을 바꿀 수 있어서 아주 건조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물부족 현상에 시달리는데가 세계적으로 참 많잖아요. 확실히 생존에 유리하겠네요.
[캐스터]
네, 가뭄이 오면요. 몇 달이나 굳은 진흙 아래에서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비 맞으면 다시 땡하고 살아나고요. 이 정도면 물고기계의 좀비가 아닐까 싶어요.
[기자]
화석처럼 굳어도 물 맞고 다시 움직이니까, 어울리는 별명이네요.
[캐스터]
저도 낚시 하니까 메기 참 좋아하고 아끼는데요.
신기하지만 이 친구, 먹지는 못할 것 같네요.
(화면출처 : 유튜브 'OswaldOriginal'·'Waniey Channel'·'JIDAN JIDUN'·'bapack meme'·트위터 'SabahBooking'·틱톡 'mtkinaba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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