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차려입고 2300m 등반한 남성…어떤 사연이?|월드 클라스

2023. 3. 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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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27일)은 미국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토네이도가 얼마나 쎘는지 마을 전체가 통째로 사라질 정도였는데요.

직접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수십 톤짜리 트럭 두 대가 부서진 주택 잔해 위에 나란히 올라가 있습니다.

와, 토네이도에 저렇게 큰 트럭들도 날아간 겁니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초대형 트럭이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져버렸습니다.

[기자]

운전석과 짐칸 사이가 꺾여서 차 뒷부분이 하늘을 향해 들려있네요. 운전자는 무사한 지 모르겠네요.

[캐스터]

또 다른 사진을 보면요.

자동차 앞범퍼에 나무가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나무가 차를 뚫고 나온 모습인데요.

또, 건물 잔해도 나무 곳곳에 꽂혀 있고요.

집들은 모두 산산조각나, 입체감 있던 주택가가 지저분한 벌판이 돼 버렸습니다.

한밤중 갑자기 들이닥친 토네이도에 주민들은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는데요.

피해지역 주민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죠.

[토네이도 피해 주민/미국 미시시피주 : 우리는 집에 있었는데, 토네이도가 차고를 날려 버렸어요. 헛간은 사라졌고 지붕에는 구멍이 났고요. 마당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토네이도 피해 주민/미국 미시시피주 : 창밖을 내다보니, 마을 전체가 파괴돼 있었어요. 마을 대부분이요.]

미국 기상청은 이번 토네이도를 두 번째로 강한 'EF4'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정도면 시속 267킬로미터를 넘는 바람이 불어 집은 무너지고 작은 물건들은 미사일처럼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앵커]

현재 26명의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가 많다고 하니, 구조작업이 빨리 이뤄져야 할 것 같네요.

[캐스터]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해 가상 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소식입니다.

권 대표의 신병 확보가 다국적 쟁탈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과 미국이 각각 권씨를 기소한 데 이어서요.

테라를 발행·유통하는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도 권씨의 신병 확보전에 가세했습니다.

권씨를 곧 다른 나라로 넘길 듯했던 몬테네그로 법원마저 자국에서 먼저 재판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재까지 권씨를 수사하거나 기소한 국가는 최소 4곳으로 늘어난 거네요. 권씨가 검거된 현시점에서 최대 관심사는 어느 나라에서 재판을 받게 되느냐는 것이겠어요.

[캐스터]

현재 국제법은 피의자를 체포한 나라가 송환국을 정하게 돼 있는데요.

현재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의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한 상태인데 몬테네그로가 우리나랑 외에, 미국 등 다른 국가에 신병을 인도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앵커]

국내에서 테라·루나 피해자는 28만 명, 피해액은 50조 원이 넘거든요. 권씨가 잡혔어도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요. 그럼에도 국내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우리 관할에서 혐의를 입증하고 징벌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캐스터]

다만, 현재 국내 여론은 '더 형량이 높은' 미국 송환 목소리가 더 큰데요.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흔히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한 차림새를 갖춰야 '옷을 잘 입는다'고 하죠.

요즘은 그보다 개성이 더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이런 건 어떨까요?

남자는 수트, 정장을 잘 차려입었을 때 '으른미'가 뿜어져 나온다고 하죠.

그래서 이렇게 입은 걸까요? 한 남성이 위아래 정장 차림으로 산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평범한 등산 차림이에요.

덕분에 제대로 시선을 쏠리고 있습니다.

[기자]

신발도 구두에요. 다른 건 몰라도 발목 꺾일 수 있으니까 등산화는 신는게 좋은데.

[캐스터]

그뿐이면 다행이게요. 등산 스틱 대신 어깨에 가방도 짊어졌어요.

산이 아니라 딱 회사 가는 복장입니다.

이 남성은 일본인 재단사인데요.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홍보하려고 이렇게 나선 거라고 하네요.

얼마나 편한 옷인지 몸으로 직접 보여주겠다는 건데, 이 차림으로 말레이시아 최고봉 키나발루를 2300미터나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정상까지 4000미터 정도 되니까 그래도 반은 넘게 올라간 거에요.

[앵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1950미터에요. 더 간 거잖아요, 대단합니다.

[캐스터]

그렇죠. 사실 청바지 입고도, 신축성이 없으면 산 탈 때 불편해요.

하물며 정장은 어떻겠어요. 그런데 이걸 해냈습니다.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이 몸을 불사르는 홍보 전략에 감탄했습니다.

[앵커]

저도 지난주 금요일에 정장 입고, 정봉길 트레이너와 복근 운동했잖아요. 등산도 한번 도전해볼까요?

[캐스터]

바야흐로 인증샷의 시대죠. 가혁씨 응원하면서 기다려보겠습니다.

이번엔 제가 진짜 신기한 거 보여드릴게요. 물고기가 바짝 말라있는게 꼼짝없이 죽은 것 같죠.

그런데 물을 좀 적셔주니까 짜잔, 뻐끔대기 시작합니다.

물 밖에 나와서 이미 오래전 죽었다 싶었는데 아니었어요.

꼭 마술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너무 말라서 지느러미도 부서지던데, 혹시 조작된 영상 아니에요?

[캐스터]

하도 희한한 광경이니까 안 그래도 그런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이 물고기는 '플레코'라고 부르는 메기과 물고기입니다.

위 안에 산소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물밖에서도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30시간 가까이 지나도 괜찮다고 해요.

게다가 동면 상태와 유사한 상태로 몸을 바꿀 수 있어서 아주 건조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물부족 현상에 시달리는데가 세계적으로 참 많잖아요. 확실히 생존에 유리하겠네요.

[캐스터]

네, 가뭄이 오면요. 몇 달이나 굳은 진흙 아래에서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비 맞으면 다시 땡하고 살아나고요. 이 정도면 물고기계의 좀비가 아닐까 싶어요.

[기자]

화석처럼 굳어도 물 맞고 다시 움직이니까, 어울리는 별명이네요.

[캐스터]

저도 낚시 하니까 메기 참 좋아하고 아끼는데요.

신기하지만 이 친구, 먹지는 못할 것 같네요.

(화면출처 : 유튜브 'OswaldOriginal'·'Waniey Channel'·'JIDAN JIDUN'·'bapack meme'·트위터 'SabahBooking'·틱톡 'mtkinaba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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