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은 신용경색, ECB는 성장-인플레 둔화 가능성 주시(종합)

신기림 기자 2023. 3. 27. 0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글로벌 은행의 스트레스(자금 부족으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신용 경색 가능성을 주시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은행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신용 경색은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고 이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ECB 부총재 "은행 스트레스 모니터링"
도이체방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최근 글로벌 은행의 스트레스(자금 부족으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신용 경색 가능성을 주시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은행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신용 경색은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고 이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자본시장이 대부분 폐쇄된 것을 목격했다"며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주체들이 계속 불안해 자본시장이 계속 문을 닫는다면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 스트레스가 경제에 미칠 각인효과를 측정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다음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알기에 시기상조라고 그는 말했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도 가장 매파적 인물에 속하는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고점에 대해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은행 혼란으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가 예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긴도스 ECB 부총재는 비즈니스 포스트에 "유로지역에서 신용 기준이 추가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려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양대 은행인 UBS와 크레디트스위스가 갑작스러운 위기에 합병된 이후 지난주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까지 위협을 받았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4일 독일 증시에서 8.5% 급락했고 유럽 은행 전반을 끌어내렸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성격인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비용이 급등한 탓이었다.

은행 불안이 더 커지며 지속되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연내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란 베팅도 다시 키웠다.

유니크레딧의 에릭 닐슨 수석 경제고문은 로이터에 은행 문제가 광범위한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성을 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닐슨은 26일 투자메모에서 "연준과 ECB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적어도 금융 안정성이 회복될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논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공동성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은행 파산에 따른 불안 속에서도 올해 1차례 금리인상이 남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