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 핵무기 위협에 "핵 사용 징후 없어…우크라에 지원 계속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우크라이나 접경국 벨라루스에 배치한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일단 '핵 사용 징후는 없다'면서도 우려스럽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도 "사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조차 핵무기를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어떠한 징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억제태세를 바꿀만한 그 어떠한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의회 "푸틴 무력시위…굴복하면 中도 도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우크라이나 접경국 벨라루스에 배치한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일단 '핵 사용 징후는 없다'면서도 우려스럽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이 공약(핵무기 배치)을 이행하거나 핵무기를 이동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도 "사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조차 핵무기를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어떠한 징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억제태세를 바꿀만한 그 어떠한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토 역시 이날 푸틴 대통령 발표를 두고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러시아의 핵 준비 태세에 어떠한 변화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최대 동맹국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7월1일까지 전술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항공기를 벨라루스에 이미 주둔시켰다고 말했다.
냉전시대 동안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주변국들에 대한 소련의 무력 침공 시 소련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직접적인 개입을 피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줄곧 서방이 핵 위협을 하고 있으며 자국 영토 보호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도발에도 미국 정치계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공화·위스콘신)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거듭 핵 무력시위를 해왔고 이는 우려할 만한 일이다"면서도 "우리는 그것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지연하는 원인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위스콘신)은 폭스 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이는 푸틴의 무력시위일 뿐이다"고 말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CNN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서 만약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흔들리면 푸틴 대통령이 폴란드를 위협하거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청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워너 의원은 "이런 경고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은 매우 순진하거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하다 얼굴 가린 커플, CCTV 다 찍혔다…가게 폐업"
- "트리플스타, 다른 남성과 잠자리 요구했다" 전처 주장 논란
- "이혼 김민재, 재산분할만 최소 80억…양육비 월 1000만원 넘을 듯"
- "제시, 남자 때문에 한 방에 훅간다"…4년 전 사주풀이 재조명
- "5초만 만져보자는데, 싫다잖아 XX"…KTX 여승무원에 폭언 쏟은 노인
- "예약한 기억 없다"…고깃집 40인분 '노쇼' 군청, 녹취록에도 '발뺌'
- "카페한다는 말에 '물장사'라 비하한 남친 부모…바로 헤어졌다" 분통
- BTS 진 "축의금, 그냥 아는 사이엔 5만원…친한 친구여도 30만원은 많다"
- "3주 일한 샐러드 가게 40대 알바생…'1분 거리' 같은 업종 차렸다" 분통
- 얼굴 가리고 무인점포 턴 여자들…"1년째 못 잡아, 폐업 준비"[CCTV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