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유럽이 불안하다…CS 이어 이번에는 도이체방크 쇼크?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3. 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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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유럽증시

크레디트 스위스에 이어서 이번에는 도이체방크일까요? 

도이체방크 불안이 유럽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모두 1% 이상 하락했는데요.

DAX 지수, 1.6% 하락했죠.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 중 한때 14% 이상 급락하며 위험한 징조를 보였습니다. 

부도 위험만 따로 떼어내서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 CDS 프리미엄이 200bp 이상 폭등하면서 위기 신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CDS 프리미엄 급등을 유발할 특별한 사건은 없었는데요. 

크레디트스위스 부도 위기가 UBS와의 합병으로 처리되면서 위험이 해결된 게 아니라 미뤄졌을 뿐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신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투자자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도이체방크가 흔들리자, 유럽의 다른 은행들도 불안감에 휩싸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UBS가 3.5%, 바클레이즈가 4.2%, 소시에테 제네랄도 6% 급락세를 보였죠.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발 불길이 독일까지 덮칠까, 당국자들이 발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은행이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고, 독일 총리는 "도이체방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위기설을 일축했죠. 

JP모건체이스도 도이체방크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도이체방크를 감쌌는데요. 

◇ 뉴욕증시

재빠른 진화 덕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덜었고,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4%, S&P500 지수가 0.5%, 나스닥이 0.3%가량 올랐습니다.

이어서 시총 상위 종목 확인해 보시죠. 

애플이 0.8%, 마이크로소프트가 1% 상승했고요.

알파벳과 아마존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5% 하락했지만 장중 저점에서는 탈출했고요.

6위 버크셔해서웨이는 강보합 마감했고, 테슬라와 비자가 하락, 메타와 유나이티드헬스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락 마감한 종목도 있지만, 대부분 장 초반 대비 낙폭을 줄였습니다. 

상승 마감에는 대표적인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금융 안정,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고, 

은행권 스트레스가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매파의 입에서 인하라는 단어가 나온 만큼 시장은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은행권 위기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무디스는 은행 부문을 넘어 위험이 확산될 수 있어 예상보다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다음 취약지로 부동산을 지목했습니다.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 상업용 부동산 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은행 업계에 이어 부동산 업계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질 수 있겠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은 이번 사태 속 승자일까요, 패자일까요.

주말 사이 3,600만 원대로 내려갔던 가격이 현재 7시 기준 3,700만 원 선에 등락 반복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은행권 리스크가 경기침체를 앞당길 것이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줄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습니다.

WTI가 1% 하락하면서 배럴당 70달러 선 아래로 다시 내려왔고요.

브렌트유도 1.21% 내림세였습니다.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94원 30전에 지난 한 주를 마쳤죠.

◇ 주요 일정

이번 한 주는 또 어떻게 지나갈까요. 

일단 연준 인사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27일에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가 연설을 하고, 28일과 29일에는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이 상·하원 증언에 나서죠. 

현재 사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30일에는 4분기 GDP 확정치가 공개되고요.

보스턴,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섭니다. 

유럽중앙은행 이사회 회의도 예정돼 있는데요.

유럽 은행들이 조명을 받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1일에는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PCE 가격지수가 공개됩니다.

이어서 뉴욕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연설에 나서죠. 

바쁜 한 주가 예상되는데요.

모닝벨에서 놓치는 소식 없이 알차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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