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생활 속 불편도 덜고, 자원 재활용도 돕고"

차근호 2023. 3.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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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은 추상적인 가치가 아닌, 눈에 보이고 직접 손이 닿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김 주무관은 "우산 수리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주민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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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갈이·우산수리 서비스 담당 부산 동구 김민규 주무관
칼갈이·우산수리 [부산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은 추상적인 가치가 아닌, 눈에 보이고 직접 손이 닿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27일 부산 동구에서 '칼갈이·우산 수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일자리경제과 김민규 주무관의 말이다.

김 주무관에 따르면 동구가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김진홍 동구청장이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대해 많이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주민을 대상으로 정책 여론조사를 하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됐다.

김 주무관은 "우산 수리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주민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업을 막상 시작하려 하니 어려움도 있었다.

김 주무관은 "칼이나 우산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자를 모시기가 쉽지 않았는데, 30일간 모집공고를 내고 통장님들을 통해 수소문을 거듭해 기술자를 겨우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이 지역에 고령의 어르신이 많아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접목했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언덕 위 산복도로 지역이고 비탈길이 많다 보니 한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찾아다니면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주민들의 호응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산 고쳐드립니다 [부산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 주무관은 이 서비스가 적은 예산으로도 3가지의 효과를 냈다고 말한다.

우선 예산이 드는 부분은 우산 수리·칼갈이 전문가의 인건비다.

지난해에는 3명을 채용했다가 올해는 4명으로 숫자를 늘렸다.

예산은 1인당 매월 120만원씩에, 숫돌이나 그라인드 등 필요한 자재구입 비용 20만원이 전부다.

하지만 이 사업으로 공공근로 고용 창출, 자원절약 실천·주민 만족도 제고 등 여러 가지 정책 효과가 난다.

김 주무관은 "칼갈이와 우산 수리 아저씨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는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층에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에 대한 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된다"면서 "주민들이 만족하는 반응을 보여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체 만족도 조사 결과와 개선 의견을 토대로 더 많은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더 발굴하겠다"며 "칼갈이와 우산 수리센터도 좀 더 세심한 방향으로 운영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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