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칼갈이·우산수리…부산 동구 생활밀착 서비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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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우산은 생활 속 필수용품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생활에서 '칼갈이'와 '우산 수리 아저씨'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부산 동구는 이런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칼갈이·우산 수리 서비스' 시행하면서 호평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도 1월 30일부터 현재까지 두 달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만 1천428명, 2천885건의 칼갈이와 375개의 우산을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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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칼과 우산은 생활 속 필수용품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생활에서 '칼갈이'와 '우산 수리 아저씨'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그렇다 보니 고장 난 우산이나 무뎌진 칼은 버리기 일쑤고, 우산을 고치려거나 칼날을 갈려고 하면 방법을 찾는 데 애를 먹는다.
부산 동구는 이런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칼갈이·우산 수리 서비스' 시행하면서 호평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공공근로 사업으로 칼갈이·우산 수리 전문가를 채용한 뒤 지역 12개 행정동의 행정복지센터를 찾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해 서비스를 한 지 두 달 만에 방문자가 845명을 기록했고, 1천983건의 칼갈이와 256개의 우산을 수리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도 1월 30일부터 현재까지 두 달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만 1천428명, 2천885건의 칼갈이와 375개의 우산을 수리했다.
김민규 동구 일자리경제과 주무관은 "전문가들이 숫돌과 전동 연마기를 이용해 고객들의 무뎌진 칼을 정성스럽게 매만져 준다"면서 "쇠를 가는 소리가 행정복지센터에서 들리는 날이면 많은 주민이 몰려오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수요가 많아서 의뢰인이 밀려 있을 때는 언제 찾으러 오라고 귀띔도 해준다"며 "새 칼과 새 우산처럼 수리된 것을 보면 주민들도 매우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
구는 이 서비스를 받을 사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는데, 응답자 962명 중에 97%가 매우 만족 혹은 만족으로 답변했고, 불만족 비율은 1%도 되지 않는 단 7명에 그쳤다.
동구 초량3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칼갈이 서비스를 받은 주민 손모(63) 씨는 "구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감동했다"며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고장 난 우산을 새것처럼 쓸 수 있어 고물가 시대 이 서비스가 더 주목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원절약을 실천해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어서 좋다는 주민 의견도 있었다.
이 서비스는 동구가 지난해 펼친 시책을 대상으로 시행한 주민 투표에서 만족도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구는 주민이 더 자주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향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는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게 행정복지센터뿐 아니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도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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