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콩깍지' 정수환 "영원할 것 같던 행복 끝나, 크게 성장"[인터뷰①]

김노을 기자 2023. 3.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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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배우 정수환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배우 정수환이 첫 주연작 '내 눈에 콩깍지'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정수환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 연출 고영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눈에 콩깍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과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24일 123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수환은 극 중 이재(김승욱 분)와 윤희(경숙 분)의 아들이자 경준(백성현 분)의 배다른 동생 장세준 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첫 주연작임에도 진정성 짙고 깊이감 있는 연기로 평일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정수환은 '내 눈에 콩깍지'라는 긴 여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 행복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마지막이 왔다. 정말 좋은 현장 분위기 덕분에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고 작품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 정수환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내 눈에 콩깍지'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정수환은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라며 "결국엔 해냈고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팀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가 저에게 큰 발판이 된 작품이다. 성장세를 밟아가는 데 있어서 위기의 순간에 봉착했을 때 건강하고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줄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드라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정수환이 연기한 장세준은 과거를 묻고,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게다가 복잡한 가정사 속에서 혼란과 심적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정수환은 "당초 작가님이 저에게 '세준이가 트리거, 최종 빌런이 될 거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어느 날 선역과 악역에 대해 물으시길래 작가님에게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싫고 그런 세준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다. 그 과정에서 변화의 기점이 있었고, 어느 순간 흐름을 탔을 때는 저는 이미 세준이 그 자체였다"고 떠올렸다.

또 "제 내면의 구질구질한 부분까지 끄집어내서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인물에 공감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제 상황처럼 이해되더라"고 전했다.

배우 정수환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장경준 역의 백성현, 이영이 역의 배누리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정수환은 "(백)성현 형은 친형제 같다. 서로 굉장히 많이 의지했다"고 백성현을 향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어 "형이 '우리 것만 생각할 게 아니라 작품이 잘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 주옥 같은 말들을 들으며 건강하게 촬영을 마쳤다. 형과 함께 매주 조기 축구를 하고 통화도 자주 한다. 형의 첫째 아이는 제가 친삼촌인 줄 알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백성현과 서로 눈시울을 붉힌 일화도 언급했다. 정수환은 "법정 씬이 우리 둘이 붙는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형도 울고 있었다. 언제 또 서로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그 순간은 마지막 선물처럼 남아 있고, 비로소 세준이 완성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배우 정수환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누리에 대해서는 "(배)누리 누나가 사람이 정말 착하고 주변을 잘 챙긴다"며 "주연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잘 견디려고 하더라. 혹시나 주변에 피해를 끼칠까봐 늘 조심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정말 응원한다"고 동료애를 내비쳤다.

정수환은 추운 한겨울에 바다 입수도 서슴지 않고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이에 대해 "2월 초 강화군 석모도에서 찍은 씬이었는데 가장 힘든 촬영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막상 촬영 들어가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발이 뜨겁더라. 발이 부서질 것 같았다. 그만큼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누구보다 살고 싶었다. 결국 감기 몸살에 걸린 기억이 있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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