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가뭄에 맨땅 드러난 나주호... 불법 낚시꾼에 더 아프다

김영근 기자 입력 2023. 3. 27. 07:00 수정 2023. 3. 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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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35%의 나주호에 불법 낚시꾼들
세계물의 날인 22일 전남 나주시 나주호에 낚시꾼들이 차량까지 몰고 호수 안까지 들어와 주차를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나주호는 낚시금지구역"이라고 밝혔다. 남부지역 가뭄으로 나주호도 작년 이맘때는 65% 저수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35%에 그치고 있다./김영근 기자

남부지방의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맨땅이 드러난 전남 나주호에 불법 낚시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이 극심한 이 지역 주민들은 몇달째 식수와 농업 용수 부족으로 물을 아껴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나주호도 예년에 비해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바닥이 드러나지만 봄철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수많은 낚시용 텐트들이 호수 주변을 점령하고 있다.

심지어 낚시꾼들은 살림 도구까지 준비해 숙식을 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낚시는 밤까지도 이어지고 일부 차량들은 가뭄에 땅이 드러난 호수 안쪽까지 들어와 주차하며 주변환경과 나주호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나주호를 비롯한 전남지역 4대호는 낚시금지구역”이라고 했다. 나주시도 호수주변에 현수막을 거는 등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산란철 물고기를 잡기 위해 나주호 주변에 수많은 낚시용 텐트들이 호수주변을 점령하고 있다. 살림도구까지 들여와 숙식을 하면 밤낮으로 낚시를 하고 있다. 나주시도 호수주변에 현수막을 거는 등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김영근 기자
나주호 곳곳에 낚시용 텐트가 자리잡고 있다. 살림도구에 차량까지 들어와 환경오염과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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