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김경란' 안소요 "나는 아직 새싹"…7년 차 배우의 재발견[인터뷰S]

정혜원 기자 2023. 3.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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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안소요. 제공ㅣ킹콩 by 스타쉽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어느덧 데뷔 7년 차가 된 배우 안소요가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안소요는 자신을 '자라나는 새싹', '목마른 아기 사슴'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의 성장과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안소요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이며 편집숍 시에스타의 매니저이자 학폭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의 스타일리스트 김경란 역으로 분했다. 그는 극 중 인물들 사이에서 의미심장한 표정과 연기를 펼쳐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초조 불안 고통 등의 감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소요는 학폭 가해자인 박연진과 전재준(박성훈)을 대할 때는 떨리는 목소리와 불안한 눈빛을 보였고, 문동은(송혜교) 앞에서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과거 유년 시절 학폭을 당하는 문동은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죄책감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안소요는 이러한 감정이 요동치는 인물의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감독님이 저에게 요구하셨던 것 중 하나가 경란이라는 인물이 이쪽 편인지 저쪽 편인지 헷갈렸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또 속으로 뭔가 꾸미고 있을 것 같은 의심과 긴장감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미묘한 감정들을 연기하는 것이 재밌었고, 연출적으로 잘 살려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배우 안소요. 제공ㅣ킹콩 by 스타쉽

안소요는 자신이 맡은 김경란에게 여전히 애정과 응원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는 "'더 글로리' 촬영이 끝나고 나서 다른 작품을 촬영하면서 경란이를 잊고 지냈는데 작품이 공개되고 나니까 그때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경란이가 마음에서 계속 아렸고, 다시 또 경란이의 마음이 되살아났다"라며 "저도 경란이라는 인물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사랑하게 된 것 같다. 경란이가 지난 일은 잊고 떳떳하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더 글로리'를 통해 자신의 7년 연기인생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전혀 들뜬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담담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더 글로리'가 주는 의미가 크고, 감사한 작품은 맞다"라면서도 "근데 '이제 됐다'라고 생각하기에는 다른 작품들도 저한테 소중하고, 배우로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버스, 지하철에서 많은 분들이 '더 글로리'를 보신다. 근데 그게 저에 대한 인기는 아니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큰 것이지 제 개인으로서의 입지가 변하지는 않았다. 저는 아직도 자라나는 새싹이고, 목마른 아기 사슴이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안소요는 '더 글로리'에서 자신은 하루에 한 장면만 찍고 퇴근해서 다른 배우들과 오랫동안 함께 있을 시간은 적었지만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때 그들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다. 인물들이 다 색깔이 다르고 선명했다. 특히 연진이(임지연)와 연기할 때는 '아 연진이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몸으로 느꼈고, 덕분에 저도 저절로 경란이의 텐션이 나왔다"고 밝혔다.

▲ 배우 안소요. 제공ㅣ킹콩 by 스타쉽

안소요는 아역 배우인 배우 이서영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경란이만 아역이랑 성인 역할 배우가 똑같은 거냐'라는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소요는 "촬영장에서도 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저도 화면으로 보고 '오 진짜 닯았네?'라고 생각했다. 화면 속 표정은 너무 비슷했고, 다음에 촬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굉장히 반가울 것 같다"고 답했다.

안소요는 독립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잔나비 '초록을거머쥔우리는'과 나이트오프 '이밤에숨어요'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잔나비 뮤직비디오 촬영 감독님과 연출팀에서 SNS 메시지를 통해 연락이 왔다. 감독님이 SNS 속 제 일상 모습을 보고 뮤직비디오 이미지와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안을 주셨다고 들었다"라며 "촬영 현장이 뮤직비디오 장면 그대로 힐링 그 자체였다. 원래도 잔나비 노래를 좋아했었는데 이를 계기로 평생 잔나비를 사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을 때 '더 글로리' 촬영 중이었다. 그때 김건우 배우가 뮤직비디오 잘 봤다면서 경란이랑 완전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또 옆에서 잔나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라고 훈훈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 배우 안소요. 제공ㅣ킹콩 by 스타쉽

'더 글로리'가 공개된 후 많은 사람들이 학폭 피해를 호소했고, 학폭과 관련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안소요는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더 글로리'에 감정이입을 해서 동은이와 경란이를 응원해 주셨던 것 같다"라며 "이 작품을 계기로 학폭이 이슈가 됐는데 똑같은 고통과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좋은 영향력을 퍼트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소요는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더 글로리'로 인해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은 없다. 제가 더 큰 배우가 되면 행보 하나하나에 신중해지겠지만 아직은 목마르다. 경란이를 응원해 준 마음들이 감사해서 그 마음을 배신하고 싶지 않아서 더욱 잘 살아야겠다는, 더 열심히 연기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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