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차' 정수환 "작년까지 초등학교 근무, 아이들에 힘 얻어"[인터뷰③]

김노을 기자 2023. 3.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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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수환이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얻은 값진 순간을 떠올렸다.

정수환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 연출 고영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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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배우 정수환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배우 정수환이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얻은 값진 순간을 떠올렸다.

정수환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 연출 고영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눈에 콩깍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과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24일 123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수환은 극 중 이재(김승욱 분)와 윤희(경숙 분)의 아들이자 경준(백성현 분)의 배다른 동생 장세준 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첫 주연작임에도 진정성 짙고 깊이감 있는 연기로 평일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배우 정수환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수환은 2016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8년차 연기자다. 데뷔 때와 현재를 비교할 때 자신에게 있어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무엇일까.

그는 "예전에는 '내 것만'이었다면 이제는 관객이든 시청자든 그들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고, 또 해석을 하는 깊이 자체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부분을 입체적으로 접근하게 됐고, 고민에 대한 깊이가 달라진 걸 느낀다. 어떤 인물을 연기하게 될 때 '어떻게 하면 나를 더 그 인물에 입힐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다. 지난 8년 동안 스스로 경험하고 느낀 게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제 자신에게 의지하려고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또 "8년이 흐르고 나니 겉으로 보여지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배우라는 직업이 이미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꾸며진 것보다 꾸밈없는 모습을 앞으로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배우 정수환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데뷔 연차로 따지면 8년이지만 정수환의 연기 인생은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슬럼프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정수환은 "13년 동안 연기를 하며 저는 행복했기 때문에 동정을 받고 싶지는 않다"면서 "솔직히 예전엔 '나는 분명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뜻대로 안 풀리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잘하고 있는 것도 의심하게 되고, 자신에게 가혹해지더라"고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모든 패턴을 뒤엎었다"며 "한 공립 초등학교의 기간제 교사가 돼서 예체능 수업을 진행했다. 문화교육사를 이수하고 2022년 3월부터 7월까지 근무했다. '내 눈에 콩깍지' 촬영 직전까지 아이들을 가르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가르친 짧은 시간이 아주 값졌다. 아이들의 꿈이 저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줬다. 덕분에 좋은 에너지를 얻었고, 학부모님들이 저를 굉장히 좋아해 주신 기억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정수환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수환은 또 "연기에 대한 의심이 있을 때 '내 눈에 콩깍지'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그걸 극복할 수 있었다. 손에 쥐어잡고 있던 걸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마음이 채워지는 경험도 했다. 행복했지만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도 작품에 들어가니 극복됐다. '내 눈에 콩깍지' 캐스팅이 됐을 땐 4시간 동안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저 행복한 마음이 크다"고 연기와 '내 눈에 콩깍지'에 대한 강한 애착을 표했다.

끝으로 정수환은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냐는 물음에 "저로 인해 누군가의 삶에 작은 변화라도 생기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배우가 될지는 무궁무진하다. 다방면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고, 저는 모든 것에 열린 상태이며 의지를 갖고 있다. 그리고 저로 인해 조금이라도 세상이 아름다워진다면 무척 감사하고 기쁠 것 같다"고 말하며 선한 미소를 지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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