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박지아 "송혜교 무릎꿇린 사람 母뿐" 7kg 뺀 美친연기 이유[인터뷰①]

▲ 배우 박지아. 출처|박지아 프로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더 글로리'의 동은엄마 배우 박지아가 7kg을 줄여 지독한 악역을 완성해 낸 비하인드를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서 송혜교가 맡은 주인공 동은(송혜교)의 어머니 정미희 역을 맡은 박지아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알코올중독 증세와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동은의 첫번쨰 가해자 '동은엄마'가 된 박지아는 "알코올중독 센터를 가볼까 했는데, 결국엔 자료 영상을 체크하긴 했지만 가지 않았다"면서 "제일 중요한 건 파트1의 모습이 파트2에선 변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만원에 동은이를 팔아넘긴 여자가 18년 뒤엔 어떻게 됐을까. 제가 정리하고 타당성을 만들어야 했다"며 "남편 없는 미혼모가 미용실에서 일하다 남자도 바뀌고 하는 빤한 스토리만으로 채울 수가 없었다. 사기도 당하고 종교도 빠지고 별별 경우의 수를 종합해가며 좁혀나갔다"고 접근법을 설명했다.

박지아는 또 "알코올-마약 중독자들의 전후 사진을 보면 분명 같은 사람인데 완전히 다르다. 힌트를 얻어 몸무게도 최대한 뺐다"며 "파트1과 파트2 사이 무려 7kg을 줄여 40kg대 생애 최저 몸무게가 됐다"고 귀띔했다.

또 박지아는 "제가 많이 걷는다. 걸으며 대사를 중얼거리며 동은엄마를 떠올리고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면 힘을 응축할 시간이 온다"면서 "몸이 구부정해지고, 삐딱해지고, 목소리가 바뀌어 갔다"고 밝혔다. 반짝이 의상, 늘 하는 허리벨트 또한 박지아가 더한 디테일이다. 오렌지빛 헤어는 "탈색 머리"라고 대본에 표기된 대로였다.

▲ ;더 글로리\' 파트2의 박지아. 출처|넷플릭스 유튜브

박지아는 여기에 더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치밀어오르게 하는 강력한 빌런 연기로 좌중을 압도했다. '더 글로리' 최고 악당이라는 반응이 쏟아져나올 정도.

박지아는 동은이 여러 사람에게 복수하는 가운데서도 어머니에게만 보이는 반응을 상기시키며 "동은이가 앞에서 우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그러면 저도 그럴수밖에 없게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동은이는 뭐든 할 수 있다. 그런데 저를 어찌하지 못한다. 천륜, 그걸 얼마나 끊어내고 싶겠나. 그런데 그것이 안된다"면서 "그렇다면 제가 그 이유가 되어줘야 했다. 동은이가 우는 사람도, 무뤂을 꿇는 사람도 엄마뿐이에요. 그렇다면 제가 거기까지 만들어줘야 했다"고 지독한 열연의 핵심 포인트를 설명했다.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의 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져버린 한 여자가 생을 걸어 벌이는 복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지아는 '동은오적'을 능가하는 최강 빌런인 동은 엄마 정미희 역으로 강렬한 열연을 펼치며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인 김은숙 작가가 작심하고 쓴 첫 본격 복수극인 '더 글로리'는 지난 10일 파트2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TV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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