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부동산' 등 돌렸던 외국인 돌아온다…2월 거래 11%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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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줄었던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 건수가 2월 반등했다.
집값 상승기였던 지난 2021년 3월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 건수는 2987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외국인 거래도 줄었다.
다만 2월 들어 거래량이 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다시 시작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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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금리 인상, 시장 침체에 추세화 속단은 일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 초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줄었던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 건수가 2월 반등했다. 집값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갑게 식었던 외국인 부동산 매수세가 다시 붙을지 주목된다.
2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 외국인이 우리나라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1554건(2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월(1391건) 대비 11.71%(163건) 늘어난 수치다.
그중 미국인 거래가 3191건(31.91%)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411건)이 그다음이었다. 이외에는 캐나다 123건, 호주 62건, 대만 5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 상승기였던 지난 2021년 3월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 건수는 2987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내국인보다 규제를 덜 받는다는 점을 이용, 투자 목적으로 유입됐던 외국인들이 늘면서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외국인 거래도 줄었다. 지난 1월 외국인 소유권등기이전 신청 건수는 7년 전인 2016년 1월 이래 가장 적었다.
다만 2월 들어 거래량이 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다시 시작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바닥론 얘기가 나오고 있어, 급매로 주요 부동산을 선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매입한 외국인 수도 지난 1월에는 705건까지 뚝 떨어졌지만, 지난달에는 881건으로 24.96%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거래량 반등이 추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전 세계가 금리를 올리며 돈줄을 죄고 있어 자금 여력이 감소했고, 국내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국인 부동산 투기 엄벌 원칙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거래량이 늘긴 했으나 이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세계적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당장은 투자 유입이 어렵다"며 "부동산 가격 추가 조정과 경제 상황 개선에 따라 상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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