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K-FOOD 수출, 새로운 도약 필요해

관리자 입력 2023. 3. 27. 05:01 수정 2023. 3. 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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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엔저 현상 등 대외 거시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이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우리와 FTA를 체결한 국가들의 원산지 규정을 잘 따져보고 FTA 특혜관세를 활용해 수출 증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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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엔저 현상 등 대외 거시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이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우선 2013년 이후 수출액은 지속해 성장했으나 수출량은 2018년 이후로 정체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출 상위 품목은 혼합조제 식료품과 라면·궐련·기타음료·커피조제품·기타소스제품 등 다수가 가공품이다. 국내 농업 생산과 연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 품목의 수출 증가가 농가소득에 기여하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가 수출하는 전체 나라 가운데 FTA 체결국 비중이 높아졌으나, 수출 측면에서 농업부문의 FTA 특혜관세 활용률이 55.4%로 비농업부문의 75.4%에 비해 낮다. 반면에 수입 측면에서 농업부문 FTA 특혜관세 활용률은 92.1%로 괴리감이 크다.

이런 과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우선 해외시장에서 한국적인 특성을 활용한 차별화·다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수출이 증대된 품목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세계인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품목들은 주로 라면·커피믹스·김치·홍삼류·배·딸기·포도 등 한국적인 특색이 강하거나 우리나라 상품의 품질 경쟁력이 높은 품목이다.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새로운 한국적인 농식품을 발굴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킬 수 있게 품질을 향상해야 한다. 또한 한식의 특성을 살려 한상차림 구성이 가능한 신규 주력 상품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수출상품간의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최근 동남아시아와 북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와 FTA를 체결한 국가들의 원산지 규정을 잘 따져보고 FTA 특혜관세를 활용해 수출 증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수출업자에게는 FTA 특혜관세의 혜택이 간접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원산지 규정을 활용하는 데 소극적일 수 있다. 따라서 수출 측면에서 FTA 특혜관세를 확대하기 위한 원산지 규정 활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한편 소비자 선정도 중요하다. 동남아는 평균소득이 우리나라보다 낮지만 상위 10%의 소득은 우리나라 평균소득보다 높다. 우리나라 농식품을 소비하는 고객층에게 더욱 집중해 그들 기호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농식품 수출이 국내 농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마침 농식품 수출 증대에 국가적 관심이 쏠린 시기이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서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수출이 한층 성장할 수 있게 하자.

정대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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