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모은 中 발전포럼…시진핑, 대외개방 약속

기사내용 요약
딩쉐샹 부총리 "개방, 국가정책…외자기업 대우 개선"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딩쉐샹 상무(수석) 부총리가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03.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연례회의인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이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변함없는 대외 개방을 약속하며 투자 세일즈를 벌였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포럼에 보낸 축전에서 "현재 세계에는 전례없는 변화가 가속화하고 지역적 충돌과 혼란이 빈발하며 세계 경제의 회복 동력이 부족하다"면서 "회복을 촉진하려면 공감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국책(국가정책)을 유지하고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의 개방전략을 실행하며 끊임없이 중국의 새로운 발전으로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각국 및 각측과 제도적 개방의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의 축전을 대독하고, 이날 회의 기조발언자로 나선 시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 부총리 역시 대외 개방을 강조했다.

딩 부총리는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정책이고 현재 중국의 선명한 표시"라며 "중국은 대외 개방을 끊임없이 확대해 자신을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혜택을 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새로운 발전 구도는 폐쇄적인 국내 순환이 아니라 개방적인 국내와 국제 쌍순환"이라면서 “쌍순환을 적극 추진하고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 수입을 확대하고 각국 및 각측과 시장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딩 부총리는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경영 환경을 최적화하며 외자기업을 국내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외자 유치와 활용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딩 부총리는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하고 개방 속에서 기회를 공유하며 협력 속에서 도전을 해결해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거시 경제정책 조율 강화, 진정한 다자주의 견지, 국제기술 교류 협력 심화, 친환경 협력 파트너십 구축, 공동발전 추진 등 5가지 구상을 제안했다.

발전포럼은 국가급 포럼으로서 2000년 시작돼 지금까지 23회째 개최됐다. 주로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 이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첫 국가급 포럼으로,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한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은 27일까지 열리고, 30여 명의 중국 중앙부처 고위인사, 20여 명의 중앙 국유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100여 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 팀 쿡 애플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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