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안양,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합 우승 ‘V7 달성’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HL 안양이 2022-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정규리그 1위와 더불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 안양은 26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5차전에서 연장 서든 데스(득점 시 승패가 결정됨)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강윤석의 결승 골로 레드 이글스 홋카이도를 2-1로 이겼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때와 달리 3피어리드까지 무승부일 경우 4피어리드 20분간 연장전을 하고, 역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5 대 5 서든 데스로 진행한다.
이날 경기는 1 피어리드 4분 이돈구의 어시스트로 김기성이 득점에 성공하며 HL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레드 이글스의 반격도 그만큼 거셌다. 끈질기게 달려드는 아이키 하야토의 공수에 몇 번이고 HL 선수가 패널티 박스에 들어가며 HL은 레드이글스의 파워 플레이(5 대 4로 경기)를 막아야 했다.
결국 2피어리드 종료 휘슬 직전에 주장 하시모토 료가 타카키 켄타의 어시스트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때부터 피 말리는 최종 승부가 펼쳐졌다. HL은 3피어리드에 슈팅수 14회, 연장 4피어리드에 슈팅수 15회를 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때 레드 이글스는 슈팅수가 각각 6회, 7회에 불과했다.
드디어 어느 쪽이든 먼저 골을 성공시키면 승부가 바로 결정되는 서든 데스가 시작됐고, HL은 초반 송형철이 패널티 박스에 들어가게 돼 순식간에 궁지에 몰렸다. HL은 이 위기를 넘기고, 서든 데스 10분 13초에 김상욱이 내준 패스를, 오인교가 센터링 패스로 연결했고 최종 강윤석이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HL 관계자는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복수 국적 선수와 국내 베테랑 선수의 잇따른 은퇴, 지난해 주장 조민호의 사망 등으로 팀 전력 누수가 컸다”며 “설상가상으로 올해 시즌 중에도 주력 공격수 신상훈이 NHL에 도전하고 주력 수비수 김원준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신구 선수가 똘똘 뭉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기쁜 우승”이라고 말했다.
[사진 = HL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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