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TFSI 타보니, 주행감이 다 했다…달리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딱!

박순봉 기자 2023. 3. 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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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벤츠 C 아래인 ‘준중형’
가벼운데 힘 넘쳐…옵션은 부족

아우디의 준중형 세단 A3는 차의 기본인 주행에 충실한 차다.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은 달리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LED 헤드라이트, 듀얼 머플러 등 스포티한 디자인도 이 차의 지향성이 어디인지를 말해준다.

다만 주행 외 분야에선 아쉬움도 느껴진다.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주행 보조 기능이나 스티어링휠(운전대) 열선 등의 기능이 빠져 있다.

A3 40 TFSI(사진)를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50㎞ 정도 주행했다. ‘조명 회사’란 별칭을 가진 아우디의 명성에 걸맞게 A3의 화려한 헤드라이트는 준중형, 엔트리 모델급을 뛰어넘는다는 느낌을 줬다. 차내 앰비언트 라이트(무드 조명)도 고급 차량을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무려 30가지 색상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실제 주행감도 좋았다. 가볍고 날렵한 데다, 힘이 넘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BMW 3 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보다 훨씬 경쾌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원을 찾아보니 그렇게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

‘3’이라는 숫자 때문에 언뜻 BMW 3 시리즈나 벤츠 C 클래스와 동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엄연히 차급이 다르다. 3 시리즈와 C 클래스는 중형 세단이고 A3는 준중형 세단이다. 그럼에도 A3의 심장 크기는 중형 세단 그 이상이다.

A3에는 2.0ℓ 직렬 가솔린 직분사 터보 차저(TFSI) 엔진이 들어가 있다. 204마력, 최대 토크 30.59㎏·m다. BMW 320i가 184마력이란 점을 보면, A3는 덩치는 작지만 근육은 더 크다고 비유할 수 있다.

A3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7초이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웅웅거리는 엔진 소리는 성능 좋은 내연기관차를 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아쉬운 점은 옵션이다. 시작가가 4000만원대 초반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스티어링휠 열선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초봄이라 장갑을 끼기에는 덥고, 그냥 운전대를 잡기에는 차가웠다. 장거리 주행에 필수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A3는 주행 자체에 힘을 준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우디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훌륭한 주행 성능에 가치를 둔 운전자에겐 매력적인 차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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