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V2’ 오세근의 바람…“SK가 챔프전 상대였으면”
“SK가 올라왔으면…”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센터 오세근이 통합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상대가 라이벌 서울 SK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KGC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74-69로 승리했다. KGC는 앞서 LG가 서울 SK에 69-74로 패배하면서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오세근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랜 만의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빨리 우승을 결정짓는) 각본을 써놓은 게 있었는데 잘 안 됐다. 모두가 고생해 우승했으니 이제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KGC는 KBL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업적도 남겼다. 장기레이스를 1위로 시작해 1위로 마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오세근은 “프로 무대에서 12년을 뛰면서 첫 경험”이라며 “잘 될 때도, 아닐 때도 있었다. 그걸 잘 이겨냈다. 좋은 기록이라 꼭 달성하고 싶었다. 통합 우승을 이뤄야 더 의미가 있으니 우승으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KGC는 이번 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지난 시즌 KGC가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른 것과 비교하면 수월한 일정이다. 장기레이스에서 지친 선수들이 쉬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오세근은 4강 다음의 상대가 SK가 되기를 바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상대라는 점에서 설욕의 다짐이다. 오세근은 “SK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SK가 올라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그러지를 못 했다. 4강이 먼저라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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