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넥센→SK’ 77승 외인에이스의 추억…임찬규&이민호 사례, LG의 교훈[MD고척]

2023. 3. 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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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소사가 피칭디자인을 바꿔서 성공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헨리 소사(38)의 성공 케이스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소사는 2012년 KIA 타이거즈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2년간 9승씩 따낸 뒤 2014년에 넥센으로 옮겨 염경엽 감독과 함께했다. 당시 10승2패 평균자책점 4.16로 KIA 시절과 확연히 달라졌다.

이후 소사는 LG로 옮겨 2018년까지 4년간 활약했고, 2019년에는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에 합류해 또 1년간 함께했다. KBO 통산 210경기서 77승63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이후 대만프로야구에 몸 담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시범경기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소사는 피칭디자인을 바꿔서 성공했다. 폼을 바꾼 게 아니다. 피칭디자인을 바꿔서 인생이 바뀐 것”이라고 했다. 그가 갑자기 소사 얘기를 꺼낸 건 올 겨울 임찬규가 피칭디자인을 확 바꿔서 좋아진 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올 시즌 롱릴리프로 출발한다.

염 감독은 “찬규가 체인지업이 좋아졌다. 직구도 바깥쪽으로만 던지다 몸쪽으로 넣기 시작했다. 좋은 체인지업에 몸쪽 직구를 던지니 타이밍을 빼앗기도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사실 이 얘기는 주중 KIA와의 원정 2연전서도 했다. 당시 염 감독은 “시범경기 모습으로는, 찬규의 체인지업 구종가치가 리그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직구로 투나씽을 만들면,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바깥쪽 직구에 슬라이더만 사용하던 패턴에서 완전히 바뀌면서, 올 시즌 큰 활약이 기대된다는 것. 실제 임찬규는 이번 시범경기 4경기서 8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13으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LG로선 3~5선발의 불안정성이 상당 부분 보완될 수 있다.


염 감독은 피칭디자인 변화가 단순히 임찬규 뿐 아니라, 4선발 이민호에게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호도 결정적 순간에는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개다. 배터리코치도 다양하게 쓰라고 얘기하고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를 올리려면 결국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져야 한다. 선발투수가 두 구종으로 던지니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제구가 완벽한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LG는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김윤식~이민호~강효종으로 1~5선발을 꾸린다. 3~5선발이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불안한 게 최대 약점이다. 그래서 염 감독은 경험 있는 임찬규를 필두로 신인 박명근, 백승현 등으로 두꺼운 롱릴리프를 꾸리려고 한다. 이밖에 8월이면 이상영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이들을 돌려가며 활용해 원투펀치 켈리와 플럿코의 에너지 관리까지 적절히 하겠다는 심산이다. 켈리와 플럿코가 정규시즌에 안 좋은 날에도 너무 많은 공을 던져 정작 포스트시즌서 힘을 못 썼다는 게 염 감독의 분석이다.

여러모로 3~5선발과 그들을 뒷받침하는 롱릴리프들의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그래서 임찬규의 피칭디자인 변화, 이민호의 피칭디자인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염 감독의 코멘트가 중요하게 다가온다.

[임찬규(위), 이민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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