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1등에서 내려오지 않았다…인삼공사, 프로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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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농구(KBL)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번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서울SK에 패하면 아쉬움을 삼킨 인삼공사는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과 리그 최고 슈터로 평가받는 전성현이 모두 고양 캐롯으로 떠났다.
인삼공사는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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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농구(KBL)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번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서울SK에 패하면 아쉬움을 삼킨 인삼공사는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과 리그 최고 슈터로 평가받는 전성현이 모두 고양 캐롯으로 떠났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김상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최승태 수석코치와 조성민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 변화가 있었다. 전력 손실과 함께 큰 변화를 겪은 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은 적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질주를 이어간 인삼공사는 결국, 리그 ‘우승’을 이뤘다. 인삼공사가 정규 리그 왕좌에 오른건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이다. 구단 역대 두 번째.
인삼공사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위 창원 LG(35승 18패)가 서울 SK(35승 18패)에 패배하면서 오는 29일 리그 최종전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인삼공사(37승 16패)는 같은 날 열린 원주 DB와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우승으로 인삼공사는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위업을 이뤘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10월 리그 개막 이후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이는 KBL 역사상 2011~2012시즌 동부(현 DB),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만 성공했던 업적이다. 앞서 동아시아 무대를 정복한 인삼공사는 국내 리그도 평정하며 올해 벌써 우승컵 두 개를 들어 올렸다. 인삼공사는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영원한 ‘캡틴’ 양희종에게도 이날 우승은 더 뜻깊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이날 양희종을 위한 은퇴식을 준비했는데, 그는 자신의 은퇴를 기념하는 날 자신의 커리어에 리그 우승을 추가했다. 데뷔 이후 17년 가까이 인삼공사에서만 뛴 ‘원 클럽 맨’ 양희종은 팀의 챔피언결정전 3회, 정규리그 2회 우승을 이뤘다. 양희종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슬럼프가 있기도 했지만 팬들이 묵묵히 응원을 해줘 다시 일어나고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리그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함께 한 동료들에 고맙다. 이제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향해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인삼공사에 남은 건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다. 인삼공사는 리그에 더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통합 우승을 달성할 경우 지난 2016~2017시즌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뒤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 시즌 전에 주축 선수가 나가기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양희종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코치진들로부터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수들하고 소통도 잘하고, 어려울 때 마다 옆에 와서 이야기 많이 해줬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됐고, 코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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