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큰불’ 진화 60%…야간 진화체제 전환, 강한 바람·건조로 한때 진화작업 ‘난항’

곽선미 기자 2023. 3. 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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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난 불이 해가 질 때까지 잡히지 않아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마니산 지형이 험준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야간에는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진화작업을 벌일 계획이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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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44분쯤 발생한 산불, 인명피해는 아직 없어
일몰 후에도 진화하지 못해…오후 7시 기준 진화율 60%
국가지정 보물 보유 정수사 주변 시설로는 불길 안번져
민가나 주요 시설로 산불 확산 방지 위한 방어선 구축
26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동막리 마니산 인근에서 화재 발생해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102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27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뉴시스(사진=독자 제공)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난 불이 해가 질 때까지 잡히지 않아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산불 현장에서 순간 최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데다, 강화도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탓에 한때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0%다.

26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일몰 후에도 진화되지 못했다. 이 산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산림 19만㎡ 이상이 산불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법당 등 국가 지정 보물을 보유한 마니산 정수사와 주변 시설로는 아직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인근 민가나 주요시설로 산불이 확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야간에는 헬기 운항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마니산에 투입됐던 산불 진화용 헬기 14대는 인근 계류장으로 모두 철수했다.

산림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드론을 이용해 산불 진행 방향을 분석하면서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마니산 초입에 있는 주택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산불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26일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강화군 마니산에서 큰불이 나 산불진화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산림 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40여 분만인 오후 4시 30분쯤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 헬기뿐만 아니라 소방차 등 장비 41대, 산불진화대원 85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 1단계는 산불지점 평균풍속이 초속 2∼4m 이상이고 피해 규모가 10∼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소방 당국도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3시 2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다시 40여 분 뒤에는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높여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마니산 지형이 험준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야간에는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진화작업을 벌일 계획이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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