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만 낳는다”…출생아 중 첫째 비중 역대 최다
[앵커]
요즘 출산율이 낮다보니 주변에서도 형제자매 있는 아이 찾기가 쉽지 않죠.
실제로 통계를 보니, 지난해 출생아의 경우 첫째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0%대를 넘었습니다.
자녀를 낳아도 한 명만 낳겠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자녀가 한 명인 부모들에게 둘째를 갖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유선준/서울 마포구 : "예전보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까..."]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입니다.
[이미애/서울 용산구 : "1년 (육아휴직)하고 복직을 해야 되는데, 아기를 어린이집에 하루 종일 맡기고 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육아 휴직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윗사람은 물론 내 일까지 맡아서 해야 할 동료 눈치도 봐야 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남녀 직장인 천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더니, 절반 가량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비정규직일수록 또 규모가 작은 사업장 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했습니다.
맘 편히 육아휴직도 쓰지 못하는 현실에 둘째 셋째 갖기는 더 힘듭니다.
이런 현실은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 아이의 비중이 사상 처음 6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둘째와 셋째 이상의 비중은 크게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육아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익중/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 "일과 가정의 양립이 굉장히 가능하다 라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줘야지 둘째, 셋째 이런 게 가능하지."]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결혼해도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도 줄고 있어 저출생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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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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