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산불에 위태로운 ‘정수사’는? 조선시대 때 지은 사찰
이성희·박준철 기자 2023. 3. 26. 21:35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26일 발생한 화재로 산림·소방당국이 국가 보물인 ‘정수사 법당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화 화도면 사기리에 있는 정수사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회정선사가 세웠고, 조선시대 세종 8년(1426)에 함허대사가 다시 지었다. 건물 서쪽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이름을 정수사라 고쳤다고 한다. 정수사 법당은 1963년 1월21일 국가 보물 161호로 지정됐다.
정수사 법당은 석가모니 불상을 모신 대웅보전이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4칸이지만 원래는 툇마루가 없이 앞면과 옆면이 3칸 건물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고, 지붕 무게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앞뒷면이 서로 다르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정수사 법당과 주변 시설에 소방력을 집중배치했다.
인천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국가 지정 보물을 지키기 위해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마니산 산불은 이날 오후 2시44분쯤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에서 발생했다. 불길은 7시간이 넘은 오후 9시까지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
☞ 강화도 마니산에 산불···보물 161호 ‘정수사 법당’ 지키기 총력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30326214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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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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