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정신’ 놓고 여야 공방…대통령실, ‘尹 눈물’ 소회 공개도

이슬기 2023. 3. 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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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생을 마감한 지 113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역사적인 날을 맞아 오늘 곳곳에서는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여러 행사들이 진행됐습니다.

안 의사는 사형 집행 직전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이라는 미완의 저서를 쓰고 있었는데요,

최근 정부의 대일외교를 놓고 대립하던 여야가 오늘은 이 저서의 해석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야당은 "굴종외교를 바로 잡는게 안중근을 기리는 일"이라 했고, 여당은 "안 의사가 강조한 한중일의 협력 정신을 민주당이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3주 연속 '대일 외교 규탄 집회'에 참석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맞아 SNS 메시지를 냈습니다.

"정부가 '일본 퍼주기'에 정신이 팔리고,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는 일본에 면죄부를 줬다"며 "굴종 외교를 바로 잡는 게 숭고한 얼을 기리는 길"이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강제동원 해법이라고 내놓은 것이 대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주었습니까. 추가 청구서만 잔뜩 손에 들려 주지 않았습니까."]

일부 의원들도 "윤 대통령이 매국의 방아쇠를 당겼다", "안 의사는 '민족 자존'을 이뤄냈지만, 정부는 퇴행을 자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당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 방침도 재확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런 움직임에 반발했습니다.

'동양평화론'에는 한·중·일 3국의 화합이 서술돼 있다며 안 의사는 제국주의 시대, 일본마저 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마저 아전인수 하고 있다며 '죽창가'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 없이 이틀 전, 서해 용사 55명을 일일이 호명하며 울먹인 윤 대통령의 소회를 대신 전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겠나, 묘비 뒤편 출생일, 사망일을 보고 맘속으로 엄청 울었다(고 했습니다)."]

국가보훈처의 보훈부 승격과 더불어 안보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대통령실은 동시에 안보와 경제, 문화 교류 등 한일 관계 개선 효과를 담은 유튜브 영상 3편도 추가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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