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올려라’…대학생·노동자 찾는 여당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윤석열 정부와 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취약층인 청년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민생 대책을 강화하고 당정 간 정책 조율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당 주도권 확보에도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경희대를 찾아 학생들과 ‘1000원 학식’을 함께한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1000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 증액을 제안했고,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24일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소속 일부 노조위원장들과 ‘치맥 회동’을 했다.
국민의힘은 ‘청년과 당·정(부)·대(통령실)’ 회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노동조합 틀 밖의 청년 노동자들과도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당대표 후보였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도 만나려 한다.
국민의힘 행보는 최근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과 관련 있다. 여권 지지율 하락은 30대 이하가 주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청년층은 근로시간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6.8%, 부정 평가는 60.4%였다. 3월 첫주보다 긍정 평가는 6.1%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7.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18~29세와 30대에서 부정 평가가 각각 10.3·12.2%포인트 올라 지지율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달 당 지지율도 44.3→41.5→37.0%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18~29세와 30대 지지율은 3월 첫주 각각 41.3·40.9%에서 2주 만에 각각 33.1·27.5%로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민생 정책 강화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당정 간 정책 조율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김 대표는 박대출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한 데 이어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 활성화에 나섰다. 당대표실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모든 정책은 당이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연·조문희·이두리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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