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풍파에도 씩씩한 전류리 여성 어부의 삶…KBS1 ‘인간극장’

오경민 기자 2023. 3.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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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바다가 만나는 한강 최북단 김포 전류리 포구는 우리나라에서 조수간만 차가 가장 큰 곳이다. 민통선 안에 있어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이곳에서 고기를 잡는 ‘전류리 선단’. 유일한 여성 어부 조선녀씨(57)는 오늘도 바쁘다. 27일 KBS 1TV <인간극장>은 거센 바람과 조류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조선녀씨를 만난다.

선녀씨는 25년 전 남편의 제안으로 함께 배를 탔다. 매서운 바다가 무서웠던 것도 잠시, 금방 잔뼈 굵은 어부들 못지않은 강한 어부가 됐다. 그는 “힘든 날도 일로, 지친 날도 일로 잊는다”고 말한다. 물때에 따라 새벽이고 낮이고 조업한다. 종일 배를 탈 때도 있다. 겨울엔 숭어, 봄에서 가을까진 새우와 장어를 잡느라 일 년 열두 달을 쉬는 날 없이 보낸다.

그가 하루하루 눈코 뜰 새 없이 사는 건 가족 때문이다. 두 아들은 부부가 잡은 생선으로 식당을 운영한다. 15년 전부터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 현국씨(49)도 함께 산다. 그물 추리고, 생선 정리하고, 식당 일 돕고… 선녀씨는 몸이 몇 개라도 부족하다. 오전 7시50분.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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