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급 산불' 막으려면‥활엽수 더 심고, 임도 설치도 서둘러야

이규설 2023. 3.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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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강화도 마니산 산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건조한 날씨 속에 이렇게 크고 작은 산불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소나무 숲'이 우거진 동해안 지역은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하는데요.

이런 재난급 피해를 막으려면 침엽수보다 불에 잘 안 타는 '활엽수림'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대한 불길이 산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불은 삽시간에 아파트와 주택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산불로 폐허가 된 포항 용흥동 야산을 10년 만에 찾았습니다.

화사한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도 보입니다.

[김현철/포항시 산림관리팀장] "현재 보이는 수종은 저희가 2013년 용흥동 도심에 대형 산불이 났을 때 산불에 강한 수종으로 심은 벚나무입니다."

보기 좋고, 경제성이 높다며 지금까진 소나무 등 침엽수를 선호했지만, 소나무가 울창한 동해안에선 바람을 타고 재난급 대형 산불로 커지기도 합니다.

사찰 인근에 조성된 소나무 숲입니다.

이런 아름드리 소나무는 보기에 멋지고 동해안 바닷가에서도 잘 자랍니다.

하지만 산불에 너무나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과 가까운 야산에 조림을 할 때는 활엽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벚나무 같은 활엽수는 불에 강하고 산불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내화수종'이라고 부릅니다.

[권춘근 박사/국립산림과학원] "마을이나 시설물을 둘러싼 곳부터 소나무를 제거하고 활엽수를 심어서 산불에 강한 숲을 조성한다면 피해를 좀 저감시킬 수 있지 않을까…"

건물을 지키기 위해 주변의 나무를 몽땅 제거하기도 합니다.

포항시 북구의 한 사찰의 경우 경계에서 30m 안에 있는 소나무는 모두 베어버렸습니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겁니다.

산불을 빨리 끄기 위해 산불진화용 임도를 추가로 만드는 공사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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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현우/포항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769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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