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때는 둘은 낳았는데…” 신생아 없는데 둘째는 더 없다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3.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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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 비중 1년새 5.9%포인트↑
다자녀 가구 감소세 이어져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10명 중 6명 이상이 첫째아로 나타났다. 첫째아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돌파한 것은 둘째, 셋째 아이를 낳는 부부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으로 저출산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통계청이 잠정집계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는 15만6000명으로 전체 출생아(24만9000명) 중 62.7%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56.8%를 웃돌며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는 2021년(14만8000명)보다 5.5%(8000명) 늘었다. 2015년에 1.4%(3000명) 증가한 이후 7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왔던 출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둘째아는 2021년 9만1000명에서 2022년 7만6000명으로 16.7%(1만5000명) 줄었고 셋째아 이상은 2만1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20.9%(4000명)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전년보다 4.4%(1만2000명) 줄었는데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출생아 중 둘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30.5%로, 셋째아 이상은 8.2%에서 6.8%로 줄었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증가했다. 반면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은 2018년부터 줄어왔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것은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 기준 여성이 첫째아를 낳는 연령은 평균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늘었다. 1993년(26.2세)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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