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엄한 행동을 하느냐고 생각하시겠지만..." 13승 에이스의 투구폼 교정. 왜?[수원 코멘트]

권인하 입력 2023. 3. 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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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국내 에이스 고영표가 이번 시즌에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

고영표는 "바뀐 폼으로 하면 상체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상체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팔도 올라가게 된다. 사이드암 투수의 경우 팔이 올라가면 공의 움직임이 덜해 타자들에게 평범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 "이 투구폼으로 하면서 상체를 잘 숙여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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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고영표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투산=권인하 기자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왜 엄한 행동을 하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KT 위즈 국내 에이스 고영표가 이번 시즌에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 일반인이 보기엔 별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본인에겐 투구 리듬을 바꾸는 작업이라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영표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4개였다.

고영표는 이날 새 투구폼으로 던졌다고. 다리를 들어서 앞으로 내딛어 던질 때의 중심이동 과정을 바꿨다고 했다. "체중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 다리를 올릴 때 뒤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쪽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앞으로 중심이동할 때 느려지고 그 힘을 이용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던지는 느낌이었다"라면서 "시즌 후반에 힘이 떨어져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투구폼을 교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완성품이 아니다. 고영표는 "와인드업에선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세트 포지션에서는 부족한 것 같다. 계속 노력하면서 고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그의 투구폼 변화에 대해 조금은 걱정이 있는듯했다. 고영표는 "바뀐 폼으로 하면 상체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상체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팔도 올라가게 된다. 사이드암 투수의 경우 팔이 올라가면 공의 움직임이 덜해 타자들에게 평범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 "이 투구폼으로 하면서 상체를 잘 숙여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잘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구폼 교정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고영표는 2021년 11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2의 좋은 성적으로 팀의 첫 우승에 일조했고, 지난해에도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182⅓이닝은 팀내 최다였고, 전체 6위, 국내 투수 2위였다.

고영표도 주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잘하고 있는데 왜 엄한 행동을 하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는 고영표는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투구 하고 싶고, 팀이 승리하는데 더 기여하고 싶은 마음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걱정보다는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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