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울 아파트 전세 67% 하락 거래… 계약갱신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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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3건 중 2건은 이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거래(1만4082건) 중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거래는 33.4%(4704건)로 나타나 2020년 8월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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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권 사용 33.4%… 1년 전 절반
매매 회복 조짐에 안정세 전망
분양권 전매 완화 3월 중 시행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계속된 고금리 여파로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치솟으면서 전세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특히 신규 입주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말 3375가구 규모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가 입주한 강남구의 하락 거래 비율이 74.5%로 가장 높았고, 재건축이 본격화된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가 73.9%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1772가구 규모의 ‘흑석리버파크 자이’가 입주를 시작한 동작구도 전세 거래 중 71.9%가 하락 거래였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거래(1만4082건) 중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거래는 33.4%(4704건)로 나타나 2020년 8월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에는 80%를 넘었고, 지난해 1분기 67%였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이 1년 반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매매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올해 초 상단이 최대 연 8%에 달했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금리도 4%대로 낮아지면서 전세 수요도 조금씩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들어 첫째주 64, 둘째주 65.2, 셋째주 67.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100)을 훨씬 밑돌고 있어 시장에 전세를 내놓으려는 사람이 구하는 사람보다 많은 수요자 위주의 시장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한편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차관회의를 통과해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수도권의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10년에서 3년, 비수도권은 최대 4년에서 1년으로 축소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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