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하수처리장에 센터 짓고 `폐수`로 서버 열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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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는 IDC(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가 적고 친환경성이 우수한 '그린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우 국가 전략사업으로 디지털 인프라 건설 사업을 선정하고 낙후된 서부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건설하고 IDC에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을 사용하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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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는 IDC(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가 적고 친환경성이 우수한 '그린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그린데이터센터는 기계, 조명, 전기, IT 장비를 포함한 전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IDC에서는 IT 장비뿐 아니라 냉방장치 유지에도 전력이 쓰인다. IDC는 모든 시설과 장비가 연결돼 기능하는 만큼 설계 이후 변경이 어려워 초반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화 방안이 함께 고민돼야 한다.
그 중에서도 사용 전력을 모두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하는 그린데이터센터가 이상적인 모델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북극권 기후를 활용해서 냉각장치의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후환경에서는 태양광 패널이나 수소연료전지로 IDC가 필요로 하는 전력을 100%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업계에서는 하수처리장을 IDC 부지와 냉각에 이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하수처리장 부지에 IDC를 세우고 폐수를 서버 냉각에 활용하자는 안이다. 국내에서는 수처리 기업인 부강테크가 미래형 하수처리장 모델을 고안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을 통과하면서 냉각된 물을 IDC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사용하고 이 냉각수를 미생물 배양같이 하수처리장에 필요한 용도로 활용하는 순환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노후화된 하수처리장 개선을 고민하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토지 장기 임대를 통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IDC 근처에 스타트업이나 기업을 유치해 키우자는 제안도 나온다. 우후죽순 건설돼 지자체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지식산업센터들과 연계해 데이터 비즈니스 집적단지로 활용하는 식이다. 중국 정부의 경우 국가 전략사업으로 디지털 인프라 건설 사업을 선정하고 낙후된 서부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건설하고 IDC에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을 사용하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도 고양의 난지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장 부지에 IDC를 건립한 뒤 근처 덕은, 상암지구에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아이디어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DC는 IT 수요가 있는 곳에 입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IT 기업들도 비수도권에 분산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IDC 수도권 집중화 현상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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