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사나이’된 왕년의 오타니 라이벌… ‘랜덤 제구’로 생존 가능할까

김태우 기자 2023. 3. 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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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본프로야구는 보통 6명의 선발투수를 쓴다.

휴식일 하루를 포함하면,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판하고 메이저리그에 비해 더 많은 휴식을 취한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뛰던 선발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일정이다.

메이저리그는 한국이나 일본보다 많은 162경기 체제고, 그래서 일정이 더 빡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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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구위와 롤러코스터 구위를 동시에 보여준 후지나미 신타로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본프로야구는 보통 6명의 선발투수를 쓴다. 휴식일 하루를 포함하면,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판하고 메이저리그에 비해 더 많은 휴식을 취한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뛰던 선발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일정이다. 메이저리그는 한국이나 일본보다 많은 162경기 체제고, 그래서 일정이 더 빡빡하다. 로스터 숫자도 적어 5선발 로테이션이 기본이다. 그러다보면 나흘을 쉬고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시차를 넘나들고 경기 시간도 일정하지 않은 와중에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오클랜드와 계약한 후지나미 신타로(29)는 특별 혜택을 받는다. 주 1회만 등판하기로 했다. 오클랜드의 빈약한 선발진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후지나미의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시즌 내내 이어질지는 미정이지만 오클랜드는 후지나미를 매우 토요일 등판시키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스팟 스타터를 투입해 그런 일정을 만들어준다는 방침이다.

나름대로 팀의 기대치를 보여준다. 시범경기 5번의 등판에서 18⅔이닝을 던진 후지나미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는 4⅔이닝 1실점,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 된 26일 밀워키전에서는 6이닝 노히터를 기록했다.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0마일 후반대까지 나왔고,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피안타율은 0.121에 불과했다. 서서히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일본프로야구부터 후지나미의 발목을 잡은 제구다.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18⅔이닝 동안 무려 18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9이닝당 9개인데, 이 수치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투수는 없다. 당장 26일 밀워키전에서도 6이닝 동안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았는데 2실점을 했다. 4사구만 5개를 내준 게 원인이었다. 피안타율이 0.121인데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1.29라는 건 결국 볼넷의 문제다.

랜덤 제구다. 어떤 이닝에는 제구와 커맨드가 나쁘지 않다가도, 어떤 이닝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거나 연속 볼넷을 주며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정예 멤버들이 나설 정규시즌에는 주자가 쌓이면 대량 실점의 위기가 커진다. 그렇다고 땅볼 유도 비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후지나미가 정규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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