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1200만원 아낀다”…이곳 대출창구 북적이겠네
5000억 한도로 27일부터 판매
다른 은행 대출자도 신청 가능
최고금리 연 10% 미만으로 제한
상환기간은 최장 10년으로 늘려
다중채무자 한도도 최대 1억원
김 씨처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상품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 을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1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취약대출자들이 은행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놔주는 상품을 선보인 것은 시중은행 중 KB가 처음이다.
현재 중저신용자들이 이용중인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대출금리는 15~20%에 육박한다. 이런 대출을 1금융권인 국민은행 상품으로 갈아타면 금리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개인 신용점수도 올라가는 1석2조 효과가 기대된다.
대출 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최고 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상환 기간에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이 오르더라도 계속 10% 미만 금리를 적용한다. 단순 계산으로 제2금융권에서 연 19% 이자율(원리금 균등분할 방식)로 4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의 경우 매달 원리금 103만7000원을 낸다. 은행 대출로 갈아타서 금리가 9%로 내려가기만 해도 월별 상환액은 83만원으로 기존 대비 20만원 줄어든다. 총 이자 금액도 기존 약 2200만원에서 약 980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대출 상환은 원금 또는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2금융권 신용대출이 5년 이내 분할상환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국민은행은 이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늘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금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월 상환부담금을 더 낮출 수 있어 이같은 방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이번 대환대출 상품을 선보인 것은 더 많은 차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작년 말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가계 대출금리를 내렸다. 그 결과 시중은행 중 금리는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 9일엔 모든 가계 대출 상품에 대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혜택 대상을 기존 고객까지 넓혔다. 이번엔 한 발 더 나아가 2금융권 고객도 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총 5000억원 규모로 대출을 지원하고, 향후 추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출 대상과 규모, 적용 금리 등 모든 면에서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한 만큼 국민은행은 올초부터 평가모델을 고도화했다. 은행이 신용 리스크를 전부 져야하기 때문에 대손충당금도 추가로 1000억원 가량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취약 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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