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끝까지 간다' SK, LG 2위 확정 저지…6강 막차 KCC가 탔다

최만식 2023. 3. 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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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직행권이 걸린 2위 싸움은 끝모를 안개정국으로 빠져들었고, 마지막 6강 티켓 주인공은 가려졌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서 접전 끝에 69대74로 패했다.

LG와 SK는 이날 35승18패 동률을 이루며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린 SK는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LG가 패하기를 바라야 극적인 4강 직행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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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4강 직행권이 걸린 2위 싸움은 끝모를 안개정국으로 빠져들었고, 마지막 6강 티켓 주인공은 가려졌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서 접전 끝에 69대74로 패했다.

이로써 2위 결정을 위한 경쟁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LG와 SK는 이날 35승18패 동률을 이루며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아직은 LG가 약간 유리한 상태다. 최종전에서 SK와 승패가 같을 경우 골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에 극적으로 2위를 확정할 수 있다. 여기에 4위 울산 현대모비스(33승19패)가 2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최종전에서 현대모비스까지 2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 사이 안양 KGC는 정규 우승을 미리 확정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원주 DB와 경기를 가지려던 KGC는 상대 전적에서 2위팀들에 앞선 까닭에 DB전 결과를 따질 필요가 없게 됐다.

그런가 하면 전주 KCC는 수원 KT와 연장 혈투 끝에 89대88로 승리하며 24승29패를 기록,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6강행을 확정했다.

2위 LG는 이날 4강 직행에 유리한 상태였다. 승리하면 말 할 것도 없거니와 패하더라도 10점 이상 큰 점수차로 패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기회를 다시 엿볼 수 있었다. 5라운드까지 SK와의 상대 전적 3승2패로 벌어놓았던 덕분이다.

SK의 선택지는 단 하나, 이날 무조건 10점 차 이상으로 승리한 뒤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 2위 등극을 노릴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 최준용이 정규 일정 절반밖에 뛰지 못하는 등 부상 악재 속에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10점 차 이상 승리도 욕심부리지 않겠다. 몇 점 차이든 이겨서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마음을 비운 듯했다.

반면 유리한 LG였지만 찜찜한 게 있었다. LG는 최근 1주일간 4경기를 치르면서 원주, 대구, 수원을 오르락 내리락 했다. 일부 다른 팀과 달리 창원에 연고지 정착을 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어제 수원 원정을 마치고 창원 도착하니 밤 11시더라. SK는 그저께 연장 승부를 했지만 하루 쉬었다"면서 "체력적으로 크게 불리한 상황이지만 선수들에게 맡긴다. 이겨내자고 했다"며 다소 초조한 표정이었다.

'죽느냐, 사느냐'의 두 팀은 예상대로 불꽃대결을 펼쳤다. 어느 한쪽이 기선을 잡을 여유도 없이 근소한 점수 차 안에서 쫓고 쫓기는 상황을 반복했다. 그렇게 두 팀의 혈투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추격전은 경기 종료 5분여 전 김선형의 연이은 속공 플레이에 사실상 꼬리를 내렸다. 경기 종료 4분3초 전, 김선형의 속공 득점에 이어 최원혁이 3점포를 터뜨렸을 때 65-55 SK의 10점 차 리드, 승부가 기우는 분위기였다.

LG는 조 감독이 우려한 대로 체력적인 부담때문인지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LG는 이재도의 맹활약을 앞세워 종료 22초 전 67-71까지 추격했지만 곧바로 김선형에게 3점 쐐기포를 얻어맞으며 10점 차 이내 패배로 막은 것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린 SK는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LG가 패하기를 바라야 극적인 4강 직행을 이룰 수 있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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