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임지연, 눈물로 고백한 연진이 탄생 비화.."포기란 없다"[종합]

이승훈 기자 2023. 3. 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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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이승훈 기자]
/사진=JTBC '뉴스룸'
[이승훈 스타뉴스 기자] 배우 임지연이 넷플릭스 '더 글로리' 촬영 비하인드 에피소드부터 준비 과정, 앞으로의 활동 계획들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임지연이 출연했다.

이날 '뉴스룸' 임지연은 자신의 이름보다 '더 글로리' 속 캐릭터였던 박연진으로 더 자주 불리는 일화를 소개했다. 임지연은 "가족 전체가 '연진아'라고 불러주신다. '연진아 집에 언제 오니', '우리 연진이', '멋지다 연진이'라고 해준다. 가족뿐 아니라 친구들, 어딜 가나 '연진아'라고 하신다. 새로 들어가는 작품 감독님 조차 '연진아'라고 불러주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지연은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점에 대해 "항상 배우로서 악역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좀처럼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더 글로리'를 읽게 됐고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물론 두렵고, 내가 이걸 잘해내지 못할 거라는 걱정도 컸지만 한번 용기내고 도전해서 '정말 잘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욕심이 부담보다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연진이라는 인물 자체가 보여줄 게 많았다. 한편으로는 내가 원래 이런 모습이 없어서 보시는 분들이 '신선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사진=JTBC '뉴스룸'

특히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기상캐스터 후배와 말다툼을 하다가 "'뉴스룸' 보는 줄"이라는 대사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이후 실제로 임지연은 '뉴스룸'에 출연하면서 운명 같은 서사를 만들어냈다.

이와 관련해 임지연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사실 요만큼의 기대는 했다. 작품이 정말 잘된다면 나를 초대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 박연진을 통해 자신의 감정 표현에 굉장히 솔직했다. 연기하면서 고충은 없었을까. 임지연은 "워낙 감정 표출이 많다 보니까, 화가 나면 바로 표현하는 것들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집에 혼자 오면 '내가 원래 성질이 안 좋았나', '예민해졌나', '왜 이렇게 미간에 주름이 많이 잡혔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임지연은 "워낙 소리를 많이 지르다보니까 목이 남아 있질 않았다. 한 공간 안에서 담배를 많이 피다보니까 나중엔 목소리도 잘 안 나오더라"고 했다.

/사진=JTBC '뉴스룸'

'뉴스룸' 임지연은 연기톤 중 '눈썹 부심'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눈썹이 연기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극의 흡인력을 높인 것.

임지연은 "어렸을 때는 눈썹이 너무 싫었다. 촌스러워서 너무 싫었는데 이런 짙은 눈썹이 연진이랑 잘 맞았던 것 같다. 조금만 움직여도 극대화되는 눈썹이 연진이 연기할 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임지연은 "짙은 눈썹과 한쪽으로 웃는 버릇이 있다. 한쪽만 올라가는 입꼬리, 쨍한 스타일의 색깔 옷이 잘 받는 것 같다. 화려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나로 활용해서 연진이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더 글로리' 박연진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뉴스룸' 임지연은 박연진의 직업이었던 기상캐스터 준비 과정도 이야기했다. 임지연은 "기상캐스터를 준비하면서 앵커분들을 많이 봤다. 목소리를 따라하고 싶었다. 기상캐스터 장면들은 이런 스튜디오에서 하루에 다 몰아서 찍었다. 1부부터 16부까지 기상캐스터 신을 다 외워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임지연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청 횟수도 언급했다. "파트1은 너무 떨려서 한번 밖에 못 봤다"는 임지연은 "파트2는 내가 너무 재밌어서 한 3번은 본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동은이 대사다. '나 지금 되게 신나'라는 대사가 너무 찰떡같이 붙어서 지금도 어딜 가나 '나 되게 신나'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자신이 꼽은 명대사를 공개했다.

/사진=JTBC '뉴스룸'

끝으로 임지연은 '더 글로리' 이전의 연기 생활을 추억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임지연은 "경험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10년이 넘는 나의 연기 세월 동안 난 항상 절실했다. 20대 때는 정말 많이 혼나고 울기도 했다. '나는 왜 타고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생기는 자격지심들이 오히려 나한테 '더 노력해야 돼', '더 연구하고 고민해야 돼'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연기를 놓고 싶지 않았다. 계속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임지연은 "가족들도, 엄마도 내가 한 인터뷰를 보고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라는 말이 감동적이었다고 하시더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옛날 얘기를 하면 본인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임지연은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다양한 색깔이 있는 배우구나, 이런 옷도 어울리고 저런 옷도 어울리는 배우구나, 작은 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노력하는 배우구나, 정말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구나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임지연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후 차기작으로 SBS '국민사형투표', tvN '마당이 있는 집' 출연을 확정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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