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타고나지 못해 자격지심도"…임지연, 만인의 '연진이'가 밝힌 숨겨진 절실함

조지영 2023. 3. 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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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린 그 이름, '연진이' 배우 임지연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회를 전했다.

앞서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에게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선물한 박연진으로 완벽히 변신, 전작의 모습을 완벽히 지운 섬뜩하고 악랄한 악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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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린 그 이름, '연진이' 배우 임지연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회를 전했다.

임지연은 2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앞서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에게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선물한 박연진으로 완벽히 변신, 전작의 모습을 완벽히 지운 섬뜩하고 악랄한 악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날 임지연은 '연진이'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가족 전체가 다 '연진아'를 많이 외친다. '연진아 집에 언제 오니?' '연진아 집에 찌게 해놨다' '우리 연진이 멋지다 연진아' 등 정말 많이 득고 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 그리고 어딜 가나 '연진아'라고 불린다. 새로 들어간 작품의 감독 조차도 연진이로 부른다"고 웃픈 상황을 전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서 임지연은 생애 첫 악역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임지연은 "악역은 항상 내가 배우로서 도전 하고 싶었다. 그런데 ㅔ좀처럼 기회가 쉽게 오지 않더라. 그러던 중 '더 글로리'라는 작품을 읽게 됐고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물론 두렵기도 하고 내가 이걸 잘 해내지 못할 거라는 걱정도 컸지만 용기 내서 도전했다. 이렇게 매력적인, 대본상 이미 만들어진 악역을 내가 정말 잘 해보자는 생각에 욕심이 부담보다 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박연진이라는 인물 자체가 보여줄 것들이 많았다. 내가 기존에 이런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신선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것 같다"며 "워낙 감정 표출이 많다보니까 화가 나면 바로 표현했다. 이런 것들이 좀 시원하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근데 또 혼자 집에 오면 '내가 이렇게 성질이 안 좋았나?' '이렇게 예민해졌나?'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 아닌데' '왜 이렇게 미간에 주름이 많이 잡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또 워낙 소리를 많이 지르다 보니까 목이 하루 종일 촬영하면서 남아 있지가 않더라. 그리고 한 공간 안에서 담배를 계속 피다 보니까 정말 나중에 목소리가 잘 안 나오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눈썹에 대한 콤플렉스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는 '혹시 그렸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눈썹이 너무 싫었다. 어떻게 보면 되게 촌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짙은 눈썹이 연진이랑 잘 맞는 것 같고, 조금만 움직여도 극대화되는 이 눈썹의 움직임들이 연진이를 연기 할 때 많이 활용했던 소스 였다"며 "짙은 눈썹과 약간 한쪽으로 웃는 버릇이 있다. 한쪽만 올라가는 입꼬리나 좀 쨍한 색깔의 옷이 잘 받는다. 그런 옷들 화려한 옷들 도시적인 느낌 그리고 그런 것들을 좀 살리면서 연진이를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10년간 연기 생활을 이어가면서 느낀 절실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지연은 "경험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10년이 넘는 연기 세월 동안 항상 절실했다. 20대 때는 정말 많이 혼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왜 나는 타고나지 못했을까?' '나는 왜 이렇게 가진 게 없지?' 등 조금씩 생기는 자격지심들이 오히려 내게 '더 노력해야 돼. 그리고 더 집요해야 돼. 더 연구하고 더 고민해야 돼'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 같다. 잘 모르겠고 좌절하는 순간들이 찾아와도 항상 생각했던 건 그래도 연기가 하고 싶다였다. 놓고 싶지 않았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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