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수익률 10%나 넘는다고?…숨은 틈새종목 살펴보니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3. 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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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순자산 적지만
수익률 고공행진 ETF
친환경·반도체 테마 多
26일 현재 국내 상장된 ETF는 680여개에 달한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현재 682개나 된다. ETF가 많아진 만큼 소외된 ETF 수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거래량이나 순자산총액이 적다 하더라도 잘 살펴보면 눈에 띄는 수익률을 내는 ETF가 상당히 많다. ETF는 거래량이 적어도 ‘유동성 공급자(LP)’ 제도가 있는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 성향, 종목, 수수료 등을 비교해 ETF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량이 300위 미만인 ETF 382개 중 레버리지와 인버스, 코스피와 코스닥을 추종하는 ETF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수익률이 10% 이상인 ETF는 5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적은 만큼 해당 ETF 순자산총액 역시 대부분 200억원 미만을 나타냈다.

거래량이 300위권 이하의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좋은 ETF는 ‘ACE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로 올해 들어 33.25%나 치솟았다. 2차전지와 자율주행 등 친환경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서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투자 종목을 바꾸는 액티브 ETF다. ACE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의 경우 거래량이 400위에 머물렀지만 수익률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관련 ETF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거래량 기준 436위인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는 수익률 26.4%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관련 ETF 14개 중 4위를 기록했다. 거래량 450위인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도 21.1%를 기록, 반도체 부문 ETF 중 상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32.11%)’,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27.32%)’,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24.75%)’, ‘KBSTAR 글로벌4차산업IT(18.08%)’ 등 많은 ETF가 낮은 거래량과 순자산총액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KBSTAR 200건설’과 ‘KBSTAR 200IT’도 거래량은 높지 않았지만 10% 후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ETF 시장을 개설하면서 투자자가 언제든 ETF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는 LP 제도를 도입했다. 따라서 거래량이 적어도 매매나 매도가 가능하다. 거래량이 0에 가까운 경우 호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LP가 사들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투자를 할 때 거래량이 적다고 투자를 피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의 투자 성향, ETF 구성종목, 수수료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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