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누누티비…한국 OTT 콘텐츠 삭제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3. 3. 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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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메인 화면. [사진 출처 = 누누티비 캡처]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삭제했다. 지난 16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지 10일만이다.

26일 누누티비 측은 ‘국내 OTT 오리지널 자료 삭제 리포트(1차)’를 공개하며 “국내 OTT 업체에 대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모두 삭제했으며 필터링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에도 영구적으로 업로드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누누티비에서 삭제된 콘텐츠는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티빙 등 국내 OTT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물 160여개다. 누누티비 측은 “삭제 이후에도 국내 OTT 자료가 남아있는 경우 고객센터로 연락주면 즉시 삭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지난 2021년부터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누누티비의 활성 이용자 수는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업계 1위인 넷플릭스와 맞먹는 수준이다.

OTT 업체의 피해가 지속하자 지난 8일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에 대한 형사 고소에 나섰고, 같은 달 16일에는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누티비는 23일 “국내 OTT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며 앞으로 자료 요청 또한 국내 OTT 관련된 모든 자료는 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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