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알고리듬 미디어 통해 인간은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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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듬 미디어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국내 첫 연구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AI를 다루는 중심 학문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라고 규정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AI가 구현된 알고리듬 미디어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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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지음 / 컴북스캠퍼스 펴냄
알고리듬 미디어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국내 첫 연구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AI를 다루는 중심 학문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라고 규정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AI가 구현된 알고리듬 미디어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했다.
저자는 다섯 가지 문제를 설정하고 답을 이끌어냈다. 알고리듬 미디어는 어떤 기계인가(기계 문제), 알고리듬 미디어는 어떤 양식의 텍스트를 생성하는가(텍스트 문제), 알고리듬 미디어는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매개하는가(커뮤니케이션 문제), 알고리듬 미디어와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은 어떻게 변화하는가(인간 문제), 알고리듬 미디어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사회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예컨데 아마존은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AI에 기반하는 구매 예측 모델을 사용한다. 이런 '예기적 배송'은 배송 시간 단축을 통해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마케팅 전략만은 아니다. 우리 자신도 알 수 없는 상품에 대한 욕망을 아마존이 미리 알고 결정해 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주목할 점은 이런 상업적인 선제적 서비스가 아마존을 비롯해 넷플릭스,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에서 보듯 몇몇 추천 시스템에 국한하지 않고 현대사회의 서비스 환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AI의 원리와 의미를 쉽고도 제대로 설명한다. 내용의 밀도는 높지만 확실한 근거와 설명력이 책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게 한다. 새로운 AI가 소개될 때마다 정작 그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독자들에게 미디어의 영향과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미디어 이론가이자 기술 철학자다. AI와 사물인터넷 같은 최신 기술 지형 변화에 주목하면서 관련 책을 저술하는 동시에 '미디어 기술 비평'이라는 새로운 영역도 개척하고 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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