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앉아서 우승확정...LG, SK에 패배 '2위경쟁 안개속'

최만식 2023. 3. 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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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앉아서 우승을 확정했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 싸움은 안개정국에 남았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서 팽팽한 접전 끝에 69대74로 패했다.

LG와 SK는 이날 35승18 동률, 공동 2위를 형성했고, 최종전 승패 여부에 따라 2위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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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양 KGC가 앉아서 우승을 확정했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 싸움은 안개정국에 남았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서 팽팽한 접전 끝에 69대74로 패했다.

이로써 2위 결정을 위한 경쟁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LG와 SK는 이날 35승18 동률, 공동 2위를 형성했고, 최종전 승패 여부에 따라 2위가 최종 결정된다.

LG가 패배하면서 이날 오후 7시부터 원주 DB와 경기를 가지려던 KGC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상대 전적에서 2위팀들에 앞서기 때문이다.

사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였다. 2위 LG는 이날 4강 직행에 유리한 상태였다. 승리하면 말 할 것도 없거니와 패하더라도 10점 이상 큰 점수차로 패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기회를 다시 엿볼 수 있었다. 5라운드까지 SK와의 상대 전적 3승2패로 벌어놓았던 덕분이다.

SK의 선택지는 단 하나, 이날 무조건 10점 차 이상으로 승리한 뒤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 2위 등극을 노릴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 최준용이 정규 일정 절반밖에 뛰지 못하는 등 부상 악재 속에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10점 차 이상 승리도 욕심부리지 않겠다. 몇 점 차이든 이겨서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마음을 비운 듯했다.

이유만 다를 뿐이지 마음을 비우기는 조상현 LG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10점 차 이상 패하지 않으면 기회는 남아있다는 여유? 생각도 하지 않는다. 후회없이 경기를 하자고 했다. 특히 올시즌 SK전 2패(3승)가 홈경기였다. 또 패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래저래 유리한 LG였지만 찜찜한 게 있었다. LG는 최근 1주일간 4경기를 치르면서 원주, 대구, 수원을 오르락 내리락 했다. 일부 다른 팀과 달리 창원에 연고지 정착을 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어제 수원 원정을 마치고 창원 도착하니 밤 11시더라. SK는 그저께 연장 승부를 했지만 하루 쉬었다"면서 "체력적으로 크게 불리한 상황이지만 선수들에게 맡긴다. 이겨내자고 했다"며 다소 초조한 표정이었다.

'죽느냐, 사느냐'의 두 팀은 예상대호 불꽃대결을 펼쳤다. 어느 한쪽이 기선을 잡을 여유도 없이 근소한 점수 차 안에서 쫓고 쫓기는 상황을 반복했다. 숨가쁜 혈투는 양팀 에이스들이 주도했다. SK 김선형이 1쿼터 초반 '원맨쇼'로 분위기를 띄우자 자밀 워니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에 질세라 LG에서는 계획보다 이르게 교체 투입된 이관희가 막혀 있던 LG의 외곽을 뚫었다. 그러자 SK의 워니처럼 아셈 마레이가 기세를 올렸다.

2쿼터에서는 LG의 간판 가드 이재도가 펄펄 날았다. SK가 살아난 외곽포를 앞세워 달아나려고 할 때마다 발목을 잡은 이가 이재도였다. 그렇게 두 팀의 혈투는 4쿼터 내내 이어졌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추격전은 경기 종료 5분여 전 김선형의 연이은 속공 플레이에 사실상 꼬리를 내렸다. 경기 종료 4분3초 전, 김선형의 속공 득점에 이어 최원혁이 3점포를 터뜨렸을 때 65-55 SK의 10점 차 리드, 승부가 기우는 분위기였다.

LG는 이재도의 맹활약을 앞세워 종료 22초 전 67-71까지 추격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고 5점차 패배로 막은 것에 만족했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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