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앞에서도 상승세 이재성 “월드컵 이후 3주 쉬면서 아픈 발목 좋아져”
이재성(마인츠)이 한국축구대표팀에 새로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이후 소속팀에 복귀해 후반기에만 5골(2도움)을 넣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 콜롬비아전(2-2 무승부)에서도 중원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호평을 받았다.
대표팀은 이틀 전 평가전 뒤 각자 휴식을 취한 뒤 26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모였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이재성은 “클린스만 감독님과 첫 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 감사했다. 오랜만에 내가 태어난 고향 울산에서 경기해서 행복했다”며 클린스만 신임 감독 앞에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재성은 콜롬비아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69분을 뛰었다. 평소 자신이 뛰었던 2선 중앙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조금 치우친 자리에서 뛰었지만 “오랜 시간 발을 맞췄던 선수들과 함께 뛰어 큰 어려움 없이 경기했다”고 말했다.
새 감독이 선수단을 파악하는 시기인 만큼 특별한 전술적 주문은 없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를 향한 의지를 강조했다. 28일 우루과이전도 마찬가지다. 이재성은 “감독님께서 콜롬비아전이 끝나고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자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또 팬들도 승리를 원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동기부여는 돼 있다. 선수들도 남은 시간 승리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재성은 독일 분데스리가(공식전 27경기 7골 3도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루머도 퍼지고 있다. 이재성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월드컵 전에 발목 통증 때문에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후 3주 동안 쉬면서 발목 상태가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적설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없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통해 좋게 풀리길 바란다. 여름에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게 내가 바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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